日혼다, 캐나다 전기차 공장 건설 무기한 동결…북미 전략 수정
닛케이 "계획 철회 방안도 검토"
닛산은 유럽서 10% 감원
일본 완성차업체 혼다가 캐나다 전기차 공장 건설 계획을 무기한 동결하기로 했다고 6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보도했다.
혼다는 캐나다 온타리오주에서 추진하고 있던 전기차 공장과 배터리 공장 건설을 중단하기로 결정하고 캐나다 정부와 조율 중이다.
닛케이는 "(혼다가) 단기적으로 상황이 개선되지 않을 것으로 판단했다"며 "향후 북미 시장 정책에 따라 계획을 철회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혼다는 지난 2024년 4월 해당 공장 건설 계획을 발표할 때 2028년 가동을 목표로 150억캐나다달러(약 16조733억원)를 투자할 계획이었다. 연간 24만대 생산 규모다. 그러나 전기차 시장이 침체하며 지난해 5월 가동 시기를 약 2년 늦추기로 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지난해 9월 전기차 세액 공제를 취소하는 등 정책 변경으로 수요가 감소 영향이다. 지난해 10~12월 미국의 전기차 판매 대수는 전년 동기 대비 36% 감소했다. 또 미국과 캐나다 간 무역 협상 교착도 영향을 미쳤다.
제너럴모터스(GM)와 공동 개발한 전기차 '프롤로그'도 올해 하반기 생산을 종료해 재고가 소진되는 대로 판매를 중단할 계획이다. 프롤로그 판매가 종료되면 한동안 혼다의 미국 라인업에서 전기차가 사라지게 된다. 혼다는 지난 3월 하이브리드차 중심으로 사업 구조를 재편하며 북미 시장을 겨냥해 출시할 예정이던 제로 SUV, 제로 살룬, 아큐라 RSX 등 3개 모델의 개발을 중단하기로 했다.
LG에너지솔루션과 미국 오하이오주에서 합작으로 건설한 혼다 전용 전기차 배터리 공장은 하이브리드차용이나 에너지저장장치용으로 전환할 방침이다. 혼다가 합작사 건물 등 자산을 인수해 전기차용과 하이브리드차용 생산을 유연하게 전환할 방침이라고 닛케이는 전했다.
혼다는 전 세계적으로 2030년까지 전기차에 7조엔을 투자하기로 했으나, 전기차 투자를 줄이고 인기가 높은 하이브리드차를 중심으로 북미 전략을 재정비할 계획이다. 혼다의 2025년 전 세계 판매량은 전년 대비 8% 감소한 352만대를 기록했다. 중국 시장에서는 현지 브랜드와 가격 경쟁에 밀려 2020년 최고치를 기록했을 때와 비교하면 판매량이 약 60% 줄었다.
혼다는 이달 중순 경영방침 설명회를 열고 북미 전략 재구축 외에도 중국, 인도 시장 성장 전략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닛산자동차도 미국 미시시피주에서 계획하고 있던 EV2 차종의 생산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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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도통신에 따르면 닛산은 이날 유럽에서 전체 직원의 10%에 해당하는 약 900명을 감축하고, 유럽 내 유일한 닛산 완성차 공장인 영국 선덜랜드 공장의 생산라인 2개를 하나로 통합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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