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만 보면 한국인인 줄" 태국서 무기 밀매한 中국적 남성 모자엔 '태극기와 한글'
차량 전복 사고서 탄창 발견되며 덜미
국내 누리꾼들 "한국인으로 볼 것" 우려
태국 당국 "국가 안보 사안" 판단
태국에서 대규모 무기 밀매 의혹을 받는 중국 국적 남성이 체포된 가운데, 연행 당시 '한국'이라는 글자와 태극기가 새겨진 모자를 쓰고 있었던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지난 10일(현지시간) 파타야 메일 등 태국 현지 매체 등에 따르면 중국 국적의 30대 남성은 최근 태국 파타야에서 총기와 폭발물 등을 불법 소지한 혐의로 붙잡혔다. 경찰이 그의 거주지를 압수 수색을 한 결과 돌격소총과 탄약, C-4 폭약, 기폭 장치 등 군부대 수준의 장비가 대거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국적의 30대 남성은 최근 태국 파타야에서 총기와 폭발물 등을 불법 소지한 혐의로 붙잡혔다. 경찰이 그의 거주지를 압수수색한 결과 돌격소총과 탄약, C-4 폭약, 기폭 장치 등 군부대 수준의 장비가 대거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파타야 메일
사건은 단순 교통사고에서 시작됐다. 지난 8일 이 남성이 몰던 차량이 전복되는 사고가 발생했고, 사고 차 안에서 탄창이 발견됐다. 이를 수상히 여긴 현지 경찰이 용의자의 신원을 추적한 뒤 주거지를 수색하면서 대규모 무기 보관 정황이 드러났다. 체포 당시 용의자가 착용한 모자도 논란을 키웠다. 공개된 사진 속 남성은 '한국'이라는 글자와 태극기가 들어간 모자를 쓰고 경찰에 연행됐다.
국내 소셜미디어에서는 "사진만 보면 한국인이 범인으로 오해받을 수 있다", "일부러 한국인처럼 보이려 한 것 아니냐", "한국인도 잘 쓰지 않는 모자"라는 반응이 잇따랐다. 일부 누리꾼은 "한국인인 척 테러를 저지르려 한 것 아니냐"며 의도성을 의심하기도 했다.
현지 경찰은 이 사건을 단순 불법 무기 소지 사건으로 보지 않고 있다. 용의자 주거지에서 발견된 무기 가운데 일부가 태국 경찰관이 사용하던 총기로 확인됐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태국 군인과 경찰의 연루 가능성까지 수사선상에 올랐다. 태국 경찰은 해군 간부를 포함한 관계자들을 조사 중이며, 무기 공급에 관여한 혐의로 추가 피의자들도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다. 용의자는 경찰 조사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기 위해 무기를 모았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현지 당국은 무기 규모와 종류, 다수의 신분증 소지 정황 등을 고려해 배후와 목적을 집중적으로 조사하고 있다.
국내 소셜미디어에서는 "사진만 보면 한국인이 범인으로 오해받을 수 있다", "일부러 한국인처럼 보이려 한 것 아니냐", "한국인도 잘 쓰지 않는 모자"라는 반응이 잇따랐다. 일부 누리꾼은 "한국인인 척 테러를 저지르려 한 것 아니냐"며 의도성을 의심하기도 했다. SNS 갈무리
원본보기 아이콘특히 용의자가 한국 외국인등록증을 비롯해 중국, 태국, 캄보디아 관련 여권과 신분증을 소지하고 있었던 점도 의혹을 키우고 있다. 현지 경찰은 이들 신분증이 불법적으로 취득됐을 가능성을 열어두고 확인 작업을 벌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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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당국은 이번 사건이 테러 모의나 국제 스캠 범죄, 캄보디아와의 접점 등으로 확대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태국 경찰 수뇌부는 군·경 관계자가 무기 유출에 관여했는지도 엄정히 들여다보겠다는 입장이다. 중국 측도 수사 협조 방침을 밝혔다. 주태국 중국대사관은 "중국 정부는 이 사안을 매우 중요하게 보고 있다"며 "범죄 행위가 확인될 경우 자국민이라도 보호하지 않겠다"는 취지의 입장을 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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