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선거]서해근 불출마 선언…해남군수 선거, 명현관 '독주 체제'
명현관, 경선 압승·현직 프리미엄에 3선 '청신호'
'동명이인' 박지원, 무소속 출마 향배 관심
오는 6월 3일 치러지는 전남 해남군수 선거 판세가 요동치고 있다. 최근 서해근 예비후보가 돌연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선거 구도가 더불어민주당 소속 명현관 현 군수의 '독주 체제'로 급격히 기울고 있다.
'현실적 대항마' 서해근의 하차…지역 정가 '술렁'
서해근 예비후보는 지난 11일 입장문을 내고 "더 살기 좋은 해남을 만들겠다는 뜨거운 신념으로 시작했던 저의 걸음을 멈추려 한다"며 군수 선거 출마의 뜻을 접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서 후보는 해남군 문화관광과장, 북일면장, 황산면장 등을 두루 거치며 34년간 공직에 몸담은 뒤 군의원까지 지낸 탄탄한 행정·의정 전문가다. 지난해 8월 "홀가분한 마음으로 나와 새로운 길을 가겠다"며 민주당을 탈당한 이후 꾸준히 바닥 민심을 다져왔기에, 그의 전격적인 출마 포기는 지역 정가에 적잖은 파장을 낳고 있다.
그동안 지역 정치권은 서 후보를 명현관 후보의 독주를 견제할 가장 현실적인 카드로 평가해왔다. 기존 민주당 탈당파 지지층을 흡수해 '변화의 바람'을 일으킬 수 있는 인물로 기대를 모았으나, 그의 불출마로 명 후보를 실질적으로 위협할 대형 경쟁자가 사라졌다는 분석에 무게가 실린다.
경선 압승에 대형 악재 소멸…명현관, 3선 가도 '탄탄대로'
경쟁자의 이탈로 가장 큰 반사이익을 얻게 된 것은 명현관 예비후보다. 지난 4월 8일 치러진 민주당 전남 기초단체장 경선에서 3인 대결임에도 과반 득표로 본선 직행 티켓을 거머쥔 명 후보는 서 후보의 하차로 3선 고지를 향한 한층 유리한 국면을 맞이했다.
명 후보는 민선 7·8기 재임 기간 111개 공약 중 67개를 완료(이행률 60% 이상)하며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 공약이행 평가에서 7년 연속 최우수 등급을 달성한 바 있다.
그는 지난 4월 1일 출마 기자회견에서 핵심 현안인 '해남 솔라시도 RE100 산업단지 조성 사업'의 연속성을 강조하며 "농어촌수도 해남을 미래 생명과학 밸리로 육성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압도적인 당내 지지 기반에 '현직 프리미엄', 여기에 유일한 대항마의 이탈까지 겹치면서 지역 정가에서는 명 후보의 3선 가도에 뚜렷한 청신호가 켜졌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무소속 박 예비후보 가세…'동명이인' 이색 변수 통할까
서 전 의원이 떠난 빈자리는 무소속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박지원 후보가 채우게 됐다. 경기도 안산시청에서 26년간 공직 생활을 마친 뒤 고향인 해남군 마산면으로 귀촌해 출마를 결심한 그는, 오랜 행정 경험을 바탕으로 지역 내 '쇄신론'을 자극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이번 선거의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는 박 예비후보가 해남·완도·진도를 지역구로 둔 현역 국회의원인 박지원 의원과 성명이 같다는 점이다. 전통적인 민주당 텃밭에서 거물급 지역구 국회의원과 이름이 같은 무소속 후보의 출마가 유권자들의 뇌리에 어떤 인지 효과를 불러일으킬지 관심이 쏠린다.
다만, 조직 기반이 상대적으로 취약한 탓에 이미 공고해진 명현관 후보의 대세론을 뒤집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지역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서해근 전 의원의 불출마로 명 군수를 향한 실질적인 위협 요인이 사실상 소멸한 상태"라며 "무소속 박 후보가 바닥에 깔린 교체 여론을 어느 정도까지 흡수해 내느냐가 이번 선거의 남은 유일한 관전 포인트"라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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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6·3 지방선거의 공식 선거운동 기간은 오는 5월 21일부터 6월 2일까지 진행되며, 본 투표는 6월 3일에 실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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