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 특별성과 포상금 대상 14건 선정
재개발 조합장 뇌물수수 등 부패비리 밝혀
서울 양천서는 보복대행 사건 총책 엄단

1년 8개월에 걸친 신중한 수사 끝에 재개발 조합장 등이 연루된 부패 사건의 전모를 성공적으로 밝혀낸 경찰 등이 1억7000만원 상당의 특별성과 포상금을 받게 됐다. 경찰은 특별한 성과를 거둔 수사관을 적극 발굴해 성과 중심의 조직문화를 확고히 정착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경찰청은 특별성과 포상금 심의위원회를 열고 대상자 14건(총 1억7700만원)을 선정했다고 13일 밝혔다. 대표적으로 재개발 조합장 뇌물수수 사건 등 부패비리 수사를 성공적으로 수행한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 황기섭 6팀장 등 4명이 포상금 1500만원을 받게 됐다.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김현민 기자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김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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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건은 조합원 수만 3000명이 넘는 대규모 재개발 구역에서 발생했다. 방대한 자료와 복잡하게 얽힌 이해관계 속에서 1년 8개월에 걸친 수사가 이뤄졌다. 황기섭 팀장은 "수사 과정에서 조합원의 거센 항의도 있었지만, 실체적 진실을 밝히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강조했다.


수사팀은 가장 인상 깊었던 순간으로 70대 노부부가 감사를 전한 일화를 소개했다. "죽기 전에 새 아파트에서 한 번 살아볼 수 있겠다"며 경찰의 부패 수사에 고마운 마음을 전한 것이다.

특별성과 포상금은 부패비리 근절 분야 외에도 불법사금융 엄정 대응, 피싱 등 예방, 보복대행 업체 수사, 2차 가해 및 허위정보 유포 검거 등 국민 체감도가 높은 분야에서 대상자가 다수 나왔다. 포상금은 일주일간 세부 공적 검증 등 일련의 절차를 거친 뒤 최종 지급될 예정이다.


서울 양천경찰서는 최근 논란이 된 보복대행 사건을 수사했다. 강력5팀 이병헌 경감 등 5명은 조직원을 배달 대행업체에 위장 취업시킨 뒤 1200건에 달하는 개인정보를 무단 유출하고, 현관 오물 테러 등 보복대행을 자행한 조직의 총책 등 5명을 검거하는 성과를 냈다. 이 가운데 혐의가 중한 4명을 구속시키면서 사회적 불안을 야기한 범죄를 엄단한 것으로 평가된다.


사회적 참사에 대한 2차 가해를 막기 위한 경찰의 노력도 빛을 발했다. 본청 임정현 경감을 필두로 한 6명은 2차 가해 전담수사대 발대 이후 세월호 참사, 이태원 압사사고 등에 대한 2차 가해나 허위정보 유포를 집중 수사했다. 지속적으로 근거 없는 비난이나 허위정보를 유포해온 이들을 잡아 2명을 구속했다. 두 참사에 대한 2차 가해 수사에서 처음 나온 구속 사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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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은 "앞으로도 특별한 성과를 거둔 공무원을 적극적으로 발굴해 포상할 것"이라며 "성과 중심의 조직문화를 확고히 정착시켜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장희준 기자 jun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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