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묘, 잘 걸리는 질병 1위…새끼땐 '결막염'·노령기엔 '만성 신장질환'
농진청, 생애주기별 질환 특성 분석
향후 예방 중심 건강관리 정책·보험상품 개발에 활용
생후 1년에서 2년 사이 반려묘가 가장 많이 걸리는 질병은 결막염인 것으로 분석됐다. 이후 젊은 성체기인 3~8세에는 치주질환이, 13세 이후에는 만성 신장질환을 자주 앓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림축산식품부와 농촌진흥청은 국내 연구진이 동물병원 의료데이터를 활용해 반려견과 반려묘의 생애주기별 주요 질병 특성을 과학적으로 분석해 이같은 연구 결과를 6일 발표했다.
최근 반려동물 양육 가구 증가로 반려동물에 대한 의료수요도 확대되면서, 보호자의 진료비 부담 완화를 위한 예방 중심의 건강관리 체계 구축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이를 위해 농진청 국립축산과학원은 2020년부터 2023년까지 전국 82개 동물병원에서 수집된 의료데이터 약 50만건에 대한 데이터 정제 과정(중복제거·비정형자료 제외 등)을 거쳐 반려견 22만건, 반려묘 3만9000건을 최종 분석 대상으로 활용해 관련 연구를 수행했다.
강석진 축산과학원 가축질병방역과장은 "이번 연구는 국내 동물병원 대규모 의료데이터와 인공지능(AI) 기반 표준화 방법론을 결합해 반려동물의 생애주기를 과학적으로 구분한 연구"라고 설명했다.
분석 결과 연령대에 따라 주요 질환 유형이 달라지는 경향이 확인됐다. 반려견의 어린 시기(1년까지)에는 외이염과 슬개골 탈구, 유치잔존(유치가 영구치와 함께 남아있는 질환) 등의 질환이, 성체(2~5년) 이후에는 이에 더해 피부 및 비뇨기 질환이, 노령기에는 심장 판막이 제대로 닫히지 않아 혈액이 역류하는 이첨판폐쇄부전 등 심장과 신장의 만성질환 비중이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반려묘의 경우에는 어린 연령(2년)에서는 결막염과 외이염, 호흡부전과 빈번하게 발생했다. 특히 폐렴 등 감염성 질환의 비중이 다른 생애주기 대비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성체(3년 이후) 이후에는 치주 질환과 비뇨기 질환이 주요 질환으로 나타났다. 노령기(13년 이후)에는 만성 신장질환, 갑상선 기능항진증 등 만성질환의 발생 비율이 증가하는 경향이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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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미영 농식품부 반려산업동물의료과장은 "이번 연구 결과는 반려동물 예방의료 확대와 진료비 부담 완화 정책을 추진하는 데 중요한 기초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국내 펫보험 업계 및 동물의료계 등과 연구성과를 공유하는 한편, 예방중심의 반려동물 의료체계 구축을 위해 관계기관과 협의해 보다 체계적으로 동물 의료정보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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