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평택을, '예측불허' 초접전…단일화 변수에 민심은 '안갯속'
경기 평택을 지역은 오는 6월3일 치러지는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 최대 격전지로 꼽힌다.
안중읍에서 부동산을 하는 홍모씨는 "평소 보수 성향인데 개혁신당에서 후보를 내길 기다리고 있다. 만약 후보를 안 낸다면 유 후보를 찍을 것 같다"면서 "평택 반도체 산업을 발전시킬 인재가 출마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반면 택시기사인 김모씨 "주변에 보수 성향인 택시 기사들도 이번에는 국민의힘을 찍지 않을 것이라고 한다"면서 "유 후보는 3선이나 했지만 그동안 지역에서 뭘 했는지 잘 모르겠다"고 했다.
6·3 경기 평택을 재선거 현장
김용남·유의동·조국 3강 구도
신도시 유입에 진보성향 강해져
진보 지지층 단일화 기대감 커져
보수층 "정책 보고 판단" 신중
"진보 진영 단일화가 안 되면 고민이 많이 될 것 같다." (안중읍 자영업자 50대 김유태씨)
"정치보다 경제에 관심이 많아 보수 후보를 뽑을 것 같다." (40대 여성 김모씨)
경기 평택을 지역은 오는 6월3일 치러지는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 최대 격전지로 꼽힌다. 더불어민주당은 새누리당 국회의원 출신인 김용남 후보를, 국민의힘은 평택 3선 국회의원 출신인 유의동 후보를 각각 공천했다. 조국혁신당·진보당·자유와혁신에선 각 당 대표인 조국·김재연·황교안 후보가 출마했다.
지난 4일 찾은 평택시 안중읍 안중오거리에는 대형 현수막을 내건 조국·김재연·황교안 후보 선거 사무소가 한눈에 들어왔다. 멀지 않은 곳에 김용남·유의동 후보 선거 사무소도 있었다. 평택을은 과거 보수 강세 지역이었지만 고덕국제신도시 개발로 젊은층 인구가 유입되면서 진보 성향이 강해졌다. 2024년 총선 때는 평택 갑·을·병 모두 민주당 후보가 선출됐다.
뉴스토마토 의뢰로 여론조사 업체 미디어토마토가 지난 1~2일 시행한 여론조사에선 김용남 후보 28.8%, 유의동 후보 22.5%, 조국 후보 22.2% 순이었다. 황교안 후보 8.9%, 김재연 후보가 8.8%를 기록했다. (평택을 거주 성인남녀 804명 대상, 무선 ARS(자동응답) 방식, 응답률은 7.7%, 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5%포인트.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단일화 안 하면 고민"…'조국 인물론' 작용
진보 지지층은 단일화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오성면에 거주하는 김모씨(53)는 "김용남·조국·김재연 후보가 단일화를 했으면 좋겠는데 통합을 안 한다고 해서 고민"이라면서 "단일화가 안 된다면 조 후보를 찍을 것 같다. 아무래도 대선 후보급이다 보니 큰 인물을 선택할 예정"이라고 했다. 김유태씨는 "민주당 아니면 혁신당 후보를 지지할 생각인데 김용남 후보는 보수에서 넘어온 사람이라 아직 100% 신뢰가 가지는 않는다"고 했다.
안중읍에 거주하는 염모씨(69)는 "조국이 큰 인물이긴 한데 아직까진 잘 모르겠다"면서도 "지난 대선 땐 관심이 없어서 투표하지 않았는데 이번엔 대통령이 일을 잘해서 투표장에 나갈 생각"이라고 했다.
20·30세대에선 조 후보에 대한 반감도 있었다. 고덕동에 거주하는 이수빈(22)씨는 "조 후보는 젊은 사람들이 싫어하지 않나. 민주당 후보를 찍을 것"이라고 했다. 고덕동에서 부동산을 운영하는 60대 한모씨도 "아직은 대통령 집권 초기인 만큼 힘 있는 여당 후보를 찍을 것"이라고 했다.
보수층은 '신중'…"정책 보고 평가"
보수 지지층은 유보적이었다. 안중읍에서 부동산을 하는 홍모씨(46)는 "평소 보수 성향인데 개혁신당에서 후보를 내길 기다리고 있다. 만약 후보를 안 낸다면 유 후보를 찍을 것 같다"면서 "평택 반도체 산업을 발전시킬 인재가 출마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반면 택시기사인 김모씨(70) "주변에 보수 성향인 택시 기사들도 이번에는 국민의힘을 찍지 않을 것이라고 한다"면서 "유 후보는 3선이나 했지만 그동안 지역에서 뭘 했는지 잘 모르겠다"고 했다. 황인준씨(34)도 "공약해놓고 못 지키는 게 많으니 작더라도 지킬 수 있는 공약을 내는 후보를 뽑을 예정"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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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도심이나 농촌 지역에선 보수 정서가 엿보였다. 김원호씨(43)는 "아직도 농촌 쪽 주민들은 보수세가 강하다. 이 지역 토박이인 어머니와 가족들은 여전히 국민의힘을 지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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