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빌드 K건설]
영동양수발전소 착공…2030년 준공 목표
태양광 잉여 전력 저장·방출 위한 ‘재생에너지 보완’ 핵심 인프라
430m 수직터널, RBM 장비 투입…정밀굴착 역량 ‘기술력 검증’
정부 2037년까지 양수발전 5.7GW 확대

DL이앤씨가 14년 만에 양수발전소 건설에 다시 나서며 에너지 인프라 분야에서의 포트폴리오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국내 양수발전소 신규 건설은 2011년 경북 예천양수발전소 이후 중단됐다가 최근 재개됐다. 양수발전은 태양광 중심의 재생에너지 확대로 전력 저장 수요가 급증하면서 주목받는 발전 방식이다.

영동양수발전소 조감도. DL이앤씨.

영동양수발전소 조감도. DL이앤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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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DL이앤씨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 4월 충북 영동양수발전소 공사를 착공했다. 국내에서 14년 만에 추진되는 신규 양수발전 사업으로, 현재 공정률은 약 9%다. DL이앤씨는 모선터널과 진입터널 굴착 등 초기 핵심 공정을 진행 중이다. 2030년 하반기 준공 시 500MW 규모의 전력이 생산된다.


양수발전은 전력 수요가 낮을 때 물을 상부 댐으로 끌어올렸다가, 수요가 높아지거나 태양광 발전량이 감소하는 시간대에 물을 낙하시켜 전력을 생산하는 방식이다. 발전까지 걸리는 시간이 수 분에 불과하다. 전력 수급 불안정 시 급격한 수요 증가를 완충하는 역할을 한다. 특히 최근 태양광 발전 비중이 늘어나면서 낮 동안 남아도는 전력을 저장해 두었다가 저녁 시간대에 방출하는 '재생에너지 보완 장치'로서 활용되고 있다.

정부는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을 통해 2037년까지 양수발전 설비 용량을 5.7GW까지 확대한다. 현재 전국 9곳에서 신규 양수발전소가 건설 중이거나 사업 절차가 진행 중이다.

기존 마지막 양수발전소였던 예천양수발전소. DL이앤씨.

기존 마지막 양수발전소였던 예천양수발전소. DL이앤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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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동양수발전소 건설은 국내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요구하는 고난도 사업으로 꼽힌다. DL이앤씨는 상·하부 댐을 연결하기 위해 아파트 약 143층에 해당하는 430m 수직 터널을 구축해야 한다. 이를 위해 굴착 과정에서 수직 편차를 최소화하는 '자동수직유지장치'를 갖춘 RBM(Raise Boring Machine) 장비를 적용하고 있다. DL이앤씨는 이 장비 운용과 정밀 굴착 기술에서 업계 최고 수준의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DL이앤씨는 예천양수발전소를 비롯해 이란 카룬댐, 파키스탄 굴푸르 수력발전소 등 국내 건설사 중 가장 많은 수력·댐 시공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회사는 이러한 기술력과 시공 경험을 기반으로 이번 영동 사업 수주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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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이앤씨 관계자는 "우리 회사는 국내 마지막 양수발전소를 준공한 데 이어 14년 만에 다시 신규 양수발전 사업을 맡게 됐다"며 "한국수력원자력의 까다로운 기술·품질 기준을 통과해 공사를 수주했다는 점만으로도 기술력과 경쟁력이 검증된 것"이라고 말했다.


오유교 기자 562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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