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국가 마비' 운동 이어 최대 80만명 운집

프랑스 전역에서 오는 18일 정부의 긴축 재정에 반발하는 대규모 파업과 시위가 열릴 예정이다. 앞서 10일 '국가 마비' 시민운동에 이은 2차 대정부 투쟁으로 이보다 시위 규모를 확대할 것으로 전망된다. 교통이 마비되고 전국 학교가 문을 닫을 것으로 보인다.


16일(현지시간) 프랑스앵포와 일간 리베라시옹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프랑스 주요 노조는 18일을 공동 행동의 날로 정했다.

지난 13일(현지시간) 프랑스 낭트에서 '국가 마비' 운동 시위대가 '마크롱 폭발'이라고 적힌 현수막을 들고 행진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지난 13일(현지시간) 프랑스 낭트에서 '국가 마비' 운동 시위대가 '마크롱 폭발'이라고 적힌 현수막을 들고 행진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AD
원본보기 아이콘

전날까지 전국에서 40건의 집회가 신고됐으나 신고는 시위 당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정보 당국은 18일 시위 참여 인원이 지난 10일 기록한 20만명(내무부 집계)을 넘어 40만명 이상에 달할 것으로 추정한다. 수도 파리에는 3만~6만명, 서부 지역에 10만명가량이 모일 것으로 전망된다.


프랑스24는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최대 80만명이 시위에 참여하며 최소 250건의 시위가 열릴 것으로 예상했다.

이번 시위는 사임한 프랑수아 바이루 총리가 지난 공공 부채 감축을 위해 7월 정부 지출 동결과 공휴일 이틀 폐지 등을 담은 긴축 재정안을 발표하며 촉발됐다. 이후 세바스티앵 르코르뉘 프랑스 신임 총리가 공휴일 폐지안을 철회하겠다고 밝히며 한발 물러났지만 반발은 계속되고 있다.


특히 지난 10일 '국가 마비' 운동 당시엔 비교적 피해가 적었던 교통 부문이 이번엔 큰 혼란을 겪을 전망이다. 프랑스 철도공사(SNCF)에서 3개 노조가 18일 파업에 나선다. 고속 열차는 약 90% 운행되나 도시 간 일반 열차는 50%, 지역 내 열차(TER)는 약 60%가 운행될 것으로 정부는 파악하고 있다.


내각 불신임으로 사임한 필리프 타바로 교통부 장관은 지난 11일 라디오 프랑스앵포에서 일부 노조가 철도 운영사들이 최소한의 서비스도 보장할 수 없도록 마지막 순간 파업 예고서를 제출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대중교통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파리교통공사(RATP) 4대 노조가 18일 파업을 선언하며 기관사 없이 자동 운행하는 지하철 3개 노선(1·4·14호선)만 정상 운행하고, 나머지 노선은 출퇴근 시간에만 운행하게 된다. 수도권 고속 전철인 RER과 수도권 국유 철도망인 트랑지리앵 네트워크도 파업한다.


교육 분야도 파업에 돌입할 것으로 보이며 전기·가스 등 에너지 부문 근로자, 약사, 물리치료사 등도 동참할 것으로 보인다.

AD

강성 노조인 노동총동맹(CGT)의 소피 비네 사무총장은 전날 "쇠는 뜨거울 때 두드려야 한다"며 "바이루(전임 총리) 예산안을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하고 세금 정의, 연금 개혁 철회, 공공 서비스 자금 지원, 임금·연금 인상을 관철해야 한다"고 말했다.


오수연 기자 syoh@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