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현장 작업 중지·전사 안전점검…재개 시기 미정
"대표 이하 모두 보직걸고 안전 업무에 임할 것"
50대 근로자, 안전고리 없이 작업하다 지지대 붕괴
안전고리 미착용이 직접적 사고원인…구조적 개선 과제

DL건설이 지난 8일 경기 의정부 신곡동 아파트 건설 현장에서 발생한 사망사고와 관련해 유가족과 국민에 사과하며, 전 임원 일괄 사표와 함께 전사적인 안전 강화 대책을 내놨다.

DL건설, 추락사에 全 임원·팀장·현장소장 사표 걸었다…"사즉생 각오로 안전대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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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건설은 11일 입장문에서 "고인께 깊고 무거운 애도의 뜻을 표하며 유가족께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며 "사고 직후 모든 현장의 작업을 즉시 중지하고 긴급 안전점검을 실시했다. 안전이 확실히 확인되기 전까지는 작업 재개를 유보하겠다"고 밝혔다. 회사는 "대표 이하 전 임원, 팀장, 현장소장이 보직을 걸고 안전 업무에 임할 것"이라며 "사즉생의 각오로 반드시 안전한 현장을 만들겠다"고 했다. 이에 대표와 최고안전책임자(CSO)를 포함한 전 임원·팀장·현장소장이 자발적으로 사표를 제출했다.


DL건설은 DL이앤씨의 핵심 자회사다.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대상인 대형 건설사로, 올해 기준 시공능력평가는 13위다. 지난 4월 정부 주관 '추락재해 예방 간담회' 직후 '위험공종 안전 실명제'를 도입하며 최고안전책임자가 "중대재해 제로는 생존 과제"라고 강조했지만, 불과 4개월 만에 인명사고가 발생했다.

사고는 지하 3층~지상 35층 규모, 815가구가 들어서는 의정부시 'e편한세상신곡시그니처뷰' 건설 현장에서 발생했다. 2026년 9월 준공 예정인 이 현장에서 50대 근로자 A씨는 18층에서 추락 방지용 그물망을 철거하다 일부가 6층에 걸린 것을 제거하려다 지지대가 무너지며 추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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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조사에 따르면 A씨는 안전모를 착용했으나 추락방지 안전고리는 채우지 않았다. 업계에서는 "안전장치를 해체하는 순간부터 새로운 위험에 노출되지만, 해체 과정에 대한 안전관리 매뉴얼이 설치 과정보다 미흡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완공 직전 단계에서 안전의식이 느슨해지기 쉽고, 숙련도가 낮은 하청 인력이 해체 작업을 맡는 경우가 많아 사고 위험이 높다고 분석한다.

오유교 기자 562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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