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원곡초에 1만㎡ 규모…주민 위한 주차장 200면도 조성
이민근 시장 "다문화 학생-지역 간 핵심 교류의 장 만들 것"
중도 입국하는 다문화가정 학생의 학습 적응을 지원하기 위해 경기도 안산시가 추진하는 '안산상호문화공유학교(가칭)' 설립이 본궤도에 올랐다.
안산시는 경기도안산교육지원청과 공동으로 추진 중인 '안산상호문화공유학교' 건립 사업이 행정안전부-교육부 공동투자심사를 조건부로 통과했다고 29일 밝혔다.
안산상호문화고유학교는 학교 유휴부지를 활용해 학교와 지역사회가 필요로 하는 시설을 설치·운영하는 '학교복합시설사업'의 일환으로 추진해온 사업이다. 교육청과 학교는 교육시설을 확보하고, 지자체는 필요한 주민시설을 확충하게 돼 재정 부담을 덜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시는 상호문화공유학교를 안산원곡초 옛 교사 부지에 지하 3층~지상 2층, 연면적 1만295.7㎡ 규모로 조성할 예정이다. 중도 입국 학생의 학교 진입 전 학습 적응을 지원하는 교육시설과 함께 원곡동 일대 주차난 해소를 위해 200여 면의 지하 주차장을 마련할 방침이다.
이번 심사에서 심사위원회는 '늘봄 관련 이용자 수요 분석에 따른 세부 운영 프로그램 보고 후 사업 추진'을 조건으로 제시했다.
시는 심사 통과로 2030년 준공을 목표로 공유재산관리계획 수립과 건축 설계 용역 착수 등의 행정절차를 본격화할 계획이다.
한편 상호문화공유학교가 건립될 원곡초는 2020년 9월 경기미래학교 공간혁신사업 공모 선정으로 글로벌 미래를 꿈꾸는 학생들을 위한 성장 플랫폼을 구축했다. 이 사업을 통해 이 학교는 다국어 동시 통·번역 플랫폼, 인공지능(AI) 로봇, 스마트팜, 몰입형 학습을 위한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기술 등을 갖췄다.
이민근 안산시장은 "상호문화공유학교가 건립되면 원곡초의 공간혁신사업과 상호 보완적인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상호문화공유학교가 교육시설을 넘어 다문화 학생과 지역 주민들이 교류할 수 있는 '상호문화' 실현의 핵심 공간이 될 수 있도록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두환 기자 dhjung6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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