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오폭사고 이어 이달엔 비정상 낙하사고까지
군(軍)이 최근 오폭·비정상 낙하사고 등을 빚은 공군에 대한 현장검열을 실시한다.
합동참모본부는 29일부터 전비태세검열실 주관으로 공군부대 대상 작전 기강 및 대비 태세 현장 검열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공군은 최근 잇단 사건·사고로 군 기강해이 논란을 빚은 바 있다. 지난 3월 6일엔 경기 포천시 일대에서 훈련 중이던 KF-16 전투기 2대가 MK-82 폭탄 8발을 비정상 투하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 사고로 민간인 중상자 2명을 포함해 38명의 부상자가 발생하고 민가 등 큰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사고의 원인은 조종사들의 표적 좌표 오(誤) 입력이었다.
사고 한 달여 만인 지난 18일엔 공군 KA-1 항공기가 훈련 도중 기층 포드 2개, 빈 연료탱크 2개를 비정상 낙하하는 사고가 벌어졌다. 당시 기층 포드에 탑재된 기관총과 12.7mm 실탄 500발도 함께 떨어졌다. 이 사고의 원인 역시 후방석 조종사가 항공기의 송풍구를 조작하려다 실수로 비상 투하 버튼을 작동했기 때문으로 밝혀졌다.
공군 역시 사고가 연발하자 지난 22일부터 안전 강화 등 내용을 담은 '비행안전과 신뢰 회복을 위한 100일의 약속'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합참 관계자는 "공군부대의 작전 기강 및 대비 태세 등을 점검하기 위한 차원"이라면서 "최근 벌어진 일련의 사건·사고도 작전 기강의 일환으로 점검 대상에 포함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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