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확실성의 시대에 변동성이 큰 장세가 이어지면서 투자자들의 단기자금이 파킹형 ETF로 몰리고 있다. 머니마켓펀드(MMF)는 운용자산 규모가 클수록 유동성과 안정성이 높은 만큼 순자산 규모가 큰 상품에 자금이 쏠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삼성자산운용은 KODEX 머니마켓액티브 ETF가 상장 후 약 9개월여 만에 순자산 6조원을 넘어섰다고 28일 밝혔다.
올해 들어서만 2조원에 육박하는 자금이 유입됐으며, 개인투자자도 순매수 1907억원을 기록하는 등 빠른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국내외 정치 및 경제의 불확실성이 높아진 가운데 국내 금리 인하 기조 속에서 투자자들의 단기 자금 운용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KODEX 머니마켓액티브는 초단기 채권, 기업어음(CP) 등 신용도가 높은 유동성 자산에 투자하는 머니마켓펀드(MMF)의 운용 방식을 기반으로 설계됐다. 일반 MMF와 유사한 포트폴리오 구성을 가지면서도, 기존 MMF 대비 운용 규제 부담이 적어 보다 유연한 운용이 가능하다. 금리 변동이나 시장 변동성에 대한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해 투자대상을 엄격히 제한하고, 신용등급이 높은 자산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안정성을 높였다.
단기 금융시장에 투자하는 MMF의 경우 운용자산 규모가 클수록 다양한 자산으로 분산 투자할 수 있어 유동성과 안정성을 동시에 높일 수 있다. 전문가들은 MMF 상품을 고를 때 운용 규모를 중요한 기준으로 삼아야 한다고 조언한다. 현재 KODEX 머니마켓액티브 ETF는 순자산 6조305억원으로 국내 상장된 971개 ETF 중 순자산 기준 4위에 올라있다. 머니마켓 ETF뿐만 아니라 전체 단기자금 파킹형 ETF 가운데서도 가장 큰 규모다.
기준 금리가 연 2.75% 수준으로 낮아진 현재 상황에서 일반 MMF보다 높은 수익률을 추구할 수 있다는 점에 기관 투자자들은 물론 개인투자자들의 매수세도 집중되는 모습이다. KODEX 머니마켓액티브 ETF는 지난 8월 상장 후 연 환산 수익률 3.61%를 기록하며 단기 자금 운용을 고려하는 기관 투자가 사이에서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장외 설정과 해지를 통해 매도 이후 다음 영업일에 자금 인출이 가능한 '익일 환매' 기능을 제공하고 있어, 유동성이 중요한 기관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인 운용 수단이 되고 있다. 최근 단기 유동성 확보 수요가 급증하면서 기관 투자자들의 상품 관련 문의와 세미나 요청 또한 대폭 증가했다. 변동성 확대 국면에서 단기 운용처로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다는 평가다.
KODEX 머니마켓액티브는 1주당 10만원으로 상장돼 있으며, ETF 특성상 5원 단위로 호가가 제시되어 매매 시 거래 비용이 대폭 절감된다. 상장 이후 현재까지 당일 고가와 저가의 차이가 5원 이내에 그칠 정도로 가격 변동 폭이 작아, 투자자들은 원하는 금액만큼 손쉽고 효율적으로 거래할 수 있다.
윤성인 삼성자산운용 매니저는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단기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며 "KODEX 머니마켓액티브는 투자자들에게 안정적이면서도 유연한 단기 자금 운용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개인연금(IRP, DC) 계좌에서도 100% 편입이 가능해, 연금 포트폴리오 내 대기성 자금을 운용하는 데에도 유용한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시장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안정성과 편의성을 모두 갖춘 단기 운용 상품으로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평가다.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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