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숙 위원장, 28일부터 내달 3일까지 미국 순방길
이진숙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이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 브랜든 카 위원장을 만나 한-미간 정책에 대해 논의한다. 브랜드 카 위원장은 지난달 스페인에서 열린 월드모바일콩그레스(MWC)2025 현장에서 "불필요한 규제가 혁신을 저해하면 안 된다. 망 중립성이 과도하게 적용될 경우 혁신이 위협받을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한국 정부의 망 중립성 규제 움직임에 반대해 온 인물이라, 이 위원장과의 만남에서 양국은 이에 대한 의견을 주고 받을 가능성이 있다.
방통위에 따르면 이 위원장은 28일부터 내달 3일까지 방송통신 정책 및 인공지능(AI) 관련 국제 협력 강화를 위해 미국 순방길에 오른다. 방통위는 "29일 브랜든 카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 위원장을 만나 공공 안전과 이용자 보호, 차세대 기술 발전에 대해 폭넓게 논의한다"며 "방송통신위원장이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를 방문하는 것은 지난 2016년 이후 약 9년 만으로, 브랜든 카 위원장 취임 이후 양국 간 협력 교류 강화를 희망한 미국 측의 초청에 따른 것"이라고 했다.
이 위원장은 30일 샌프란시스코로 이동해 글로벌 기업을 비롯해 방송통신 분야 새싹기업들과의 민관 교류에 나선다. 먼저 미국 실리콘밸리 현지에서 활약하고 있는 방송통신 스타트업들과 간담회를 통해 한국 콘텐츠의 해외 진출 전략을 논의하고 인공지능(AI) 이용자 보호를 위한 정책 시사점 등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청취할 예정이다.
다음날 5월 1일에는 인공지능(AI) 기반 뇌과학 스타트업인 '엘비스(LVIS)' 본사를 방문해 이진형 미국 스탠퍼드대학교 교수 겸 대표를 만나 인공지능(AI) 기술 발전 및 윤리적 이용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눈다.
이어 2004년 페이스북으로 출발한 세계 5대 정보통신기업 중 하나인 '메타'를 찾아 앤디 오코넬 제품 정책·전략 총괄 부사장과 인공지능(AI) 이용자 보호 및 불법·유해정보 대응 협력 방안 등을 논의한다. 챗GPT를 개발한 '오픈AI' 본사를 방문해 제이슨 권 최고전략책임자와 만나 오픈AI의 주요 서비스 모델과 관련 이용자 보호 정책을 청취하고, 한국의 인공지능(AI) 이용자 보호 정책에 대한 의견도 수렴한다.
이 위원장은 28일 출국길에 오르며 "급변하는 미디어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한미 간 방송통신 정책 공조 체계를 강화하고, AI 시대 기술 혁신과 이용자 보호 간의 균형점을 모색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심나영 기자 sn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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