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과의 차이 따질 시점 아니야"
"대선 후보 안 낸 것은 현명한 선택"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가 옥중 편지로 "당원동지 여러분께 전 대표로 부탁드린다. 민주당 후보가 결정 나면 혁신당 후보라고 생각하고 응원하고 돕자"고 독려했다.
황현선 혁신당 사무총장이 20일 공개한 편지에서 조 전 대표는 "비전과 정책 면에서는 두 당 간 차이가 있을 수 있으나 지금은 그 차이를 따질 시점이 아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모든 일에는 경중과 순서가 있다"며 "혁신당의 깃발을 들고 민주당 당원보다 더 앞장서서 더 진심으로 더 열렬하게 정권교체를 위해 헌신하자. 이것이 대한민국과 혁신당을 위하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조 전 대표는 "당무위와 당원 총투표를 통해 독자 후보를 내지 않기로 결정한 것은 내란 종식과 압도적 정권교체라는 시대적 과제를 고려한 현명한 선택"이라며 "혁신당은 당의 역량과 현실을 냉정하게 직시하며 압도적 다수의 의견으로 하나 된 결정을 내렸다"고 평가했다.
끝으로 "봄기운이 완연해지고 있다"며 "이제 겨울 공화국을 끝장낼 시간이다. 총력을 모아 대한민국의 봄을 앞당기자"고 했다.
앞서 국민의힘은 조국혁신당이 제21대 대통령선거에서 독자 후보를 내지 않기로 방침을 정한 것에 대해 더불어민주당과 정치 거래 의혹을 제기했다.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18일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조국혁신당이 교섭단체 요건을 완화하는 조건으로 대선 후보를 내지 않은 것을 두고 민주당과 은밀한 정치 거래를 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다"며 "물론 조국혁신당 측은 실제 후보 등록 자체가 없었기에 법적으로 후보 매수는 아니라고 주장하겠지만, 국민의 눈에는 사실상 민주당이 조국혁신당 후보와 은밀한 거래가 있었던 것은 아닌지 의심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조국혁신당이 대선 후보를 내지 않기를 바란다면 공개적인 합당 절차라는 방식으로 접근하는 것이 국민에 대한 최소한 도리"라며 "정치적 꼼수로 국회 운영 원칙을 훼손하고 국민 신뢰를 저버리는 일이 반복돼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김은하 기자 galaxy65657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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