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 의심환자 1000명당 21.6명…전주 대비 28%↑
A형보단 증상 가볍지만 봄철 내내 유행 지속될 수도
봄철 어린이와 청소년들을 중심으로 인플루엔자(독감) 유행이 계속되고 있다.

겨울을 앞두고 인플루엔자(독감) 백신 무료 예방접종이 시작된 지난해 9월20일 서울 한 이비인후과의원에 무료 예방접종 안내문이 붙어 있다. 강진형 기자aymsdream@
18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올해 15주 차인 지난 6~12일 전국 300개 표본감시 의원을 찾은 독감 의심환자는 외래환자 1000명당 21.6명이었다.
일주일 전 1000명당 16.9명과 비교해 27.8% 늘어난 것으로, 최근 5주 연속 증가세다. 이번 절기 유행 기준인 1000명당 8.6명보다도 2.5배 많다.
통상 독감 유행은 12월 말~1월 초 무렵 정점을 기록한 후 규모가 작아지다 새 학기가 시작하는 3월부터 학생 연령층을 중심으로 다시 유행하는 경향이 있다. 15주 차 환자 규모만 보면 올해가 2019년(1000명당 42.1명) 이후 6년 만에 가장 많은 수준이다.
올해 봄철 독감 유행도 학생 연령층이 주도하고 있다. 초등학생 연령대인 7~12세의 경우 외래환자 1000명당 독감 의심환자가 73.3명에 달하고, 13~18세 중고생 연령대에서도 1000명당 69.9명까지 치솟았다.
지난주 검출된 독감 바이러스의 약 97%는 B형 독감 바이러스였다. B형은 보통 A형보다는 증상이 가볍지만, 봄철까지 지속해서 유행하는 경향이 있다. 지난 겨울 A형 독감에 걸렸다 나았어도 B형 독감에 또 걸릴 수 있다.
질병청은 독감 예방을 위해 손 씻기, 기침 예절 지키기, 마스크 착용 등을 실천해 줄 것을 강조했다. 또 이번 절기 독감 국가예방접종이 이달 30일까지인 만큼 아직 접종하지 않았다면 지금이라도 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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