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과서, 주석서, 각종 전문서적 등 판례나 법령을 이해하고 해석하는 데 지침이 되는 실무서나 '2차 서적'들이 리걸테크 기업들의 공략 대상이 되고 있다. 특히 생성형 인공지능(AI)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들은 답변의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2차 서적들을 활용하는 게 필수라고 보고 있다.
엘박스, 자체 2차 서적 브랜드 출시
엘박스(대표 이진)는 2025년 1월 자체 법률콘텐츠 브랜드 '엘박스 스칼라'를 출시했다. 생성형 AI 시대에 최적화된 데이터 생산과 유통을 목표로 공정거래위원장, 변호사, 대형 로펌 전문위원 등이 집필했다. 엘박스 스칼라가 보유한 2차 서적은 ▲독점규제법 이론과 실무 ▲수사편람 ▲노동조합법과 노사관계 실무 ▲주석 상호저축은행법 ▲건설산업기본법 활용서 등이다. 향후 브랜드 확장을 위해 더 다양한 저자들과 자본시장법, 개인정보보호법, 세법, 노동법 등 주요 법률 분야 콘텐츠를 출시할 예정이다.
엘박스는 4월부터 64권에 달하는 사법행정학회의 주석서 전권을 독점 활용하고 있다. 엘박스는 2022년부터 사법행정학회의 주석서를 제공해오다 콘텐츠 활용 파트너십을 체결해 2025년부터 이를 AI 서비스에 적용했다. 엘박스 스칼라의 콘텐츠는 특별법 위주로 주석서는 기본법 위주로 구성됐다. 엘박스 측은 "2차 문헌을 통해 법령과 판결 사이의 공백을 채워 답변 정확도가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최근 사법행정학회 주석서의 답변 정확도가 상당 수준 향상된 것이 정량적·정성적으로 확인된다"고 밝혔다.
로앤컴퍼니, 박영사 독점 제휴
로앤컴퍼니(대표 김본환)는 법률서적 전문 출판사 박영사와의 제휴를 통해 자사 법률 AI 비서인 '슈퍼로이어'에 활용 가능한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2024년 6월 박영사와 계약을 맺고 ▲기본법 교과서(행정법, 회사법, 형사소송법) ▲전문분야 교과서 및 실무서(공정거래법, 금융법, 조세법, 지적재산권법 등) ▲기본법 및 특별법 주해서 등 600여 권의 2차 서적을 답변에 활용 중이다. 박영사의 법률서적은 슈퍼로이어의 모든 답변에 필요 시 인용된다. 이용자는 답변에서 인용된 서적의 저자명, 출판사 및 출판 연도 등을 확인할 수 있다. 로앤컴퍼니는 박영사의 법률서적 중 최신 개정판 100여 권을 추가 제공할 예정이고, 서비스 질을 높이기 위해 다수의 출판사와 콘텐츠 제휴 협력 논의도 이어가고 있다.
변호사들도 2차 서적의 중요성을 실감하고 있다. 한 대형 로펌 변호사는 "AI는 리서치나 번역 등 비법률적인 업무에서 주로 사용하고 있다"며 "원하는 답을 얻기 위해선 프롬프트를 작성하는 일에 많은 공을 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주석서와 같은 2차 자료를 제대로 학습해 질문에 따른 결과값이 많아지거나 정확도가 높아진다면, AI의 활용도는 지금보다 훨씬 향상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로펌의 변호사도 "초안 작성이나 번역에서 AI를 활용하고 있지만, 최종적으로는 검토가 필요하다"며 "다양한 법률 데이터를 활용해 서비스가 개선되면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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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하연 법률신문 기자
※이 기사는 법률신문에서 제공받은 콘텐츠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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