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發 관세 폭탄, 구미 수출기업 72.3% 직격탄 우려
미국 관세정책에 구미 수출기업 '직격탄'... 기업 10곳 중 7곳 영향권
對美 부품·원자재 납품 협력사 32.5% 가장 타격... 매출 감소 우려 최고
기업 대응책 마련 미비, 정부 차원의 지원책 절실
경북 구미 지역 수출 기업들이 미국의 고율 관세 정책에 직·간접적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구미상공회의소(회장 윤재호)가 지역 내 104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트럼프 관세정책에 따른 구미 기업 영향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 기업의 72.3%가 관세 정책으로 인한 충격을 피할 수 없다고 답했다.
반면 25.7%는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응답했으며, 1.9%는 경쟁국 관세 인상에 따른 반사이익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 美 수출 협력업체 직격탄…부품·원자재 납품업체 타격
관세 영향을 받는 기업 유형을 살펴보면 ‘미국 수출 기업에 부품·원자재를 납품하는 협력사’가 32.5%로 가장 많았다. 이어 ‘對美 완제품 수출기업’(14.3%), ‘對美 부품·원자재 수출기업’(11.7%) 순으로 나타났다.
지역 전체 수출에서 對美 비중은 11%에 달하며, 주요 수출 품목으로 ▲무선통신기기(13.9%) ▲정밀화학원료(12.5%) ▲기타기계류(10.2%) ▲반도체(6.8%) ▲플라스틱 제품(6.2%) 등이 꼽혔다. 이에 따라 해당 업종을 중심으로 매출 하락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 기업들 “매출 감소가 가장 큰 우려”
트럼프 관세 정책으로 인한 가장 큰 우려는 ‘간접 영향으로 인한 매출 감소’(56.6%)로 나타났다. 이어 ‘고율 관세로 인한 수익성 악화’(19.7%), ‘고객사·유통망과의 계약 조건 악화’(11.8%), ‘부품·원자재 조달망 조정 부담’(6.6%), ‘미국 시장 내 가격경쟁력 하락’(3.9%), ‘생산기지 이전에 따른 추가 비용 부담’(1.3%) 순으로 우려가 컸다.
◆ 대응책 마련 기업 30% 미만…소극적 대응 지속
기업들의 대응책 마련 수준은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응답 기업 중 대응책을 마련한 곳은 29.5%에 불과했으며, 52.6%는 동향만 모니터링 중인 상태였다. 대응 계획을 수립하지 못한 기업도 17.9%에 달했다.
대응책을 모색 중인 기업 가운데 ‘원가 절감 등 자체 대응책’을 추진하는 곳이 26.9%, ‘현지 생산 및 시장 다각화 등 근본적인 관세 회피 전략’을 고려하는 곳은 2.6%에 불과했다.
◆ 구미상의 “정부 차원 지원 대책 시급”
구미상의는 기업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5월 중 수출기업을 위한 ‘찾아가는 상담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또한, 구미상의 5층에 위치한 코트라(KOTRA)에서는 ‘관세 대응 119’를 운영하며 피해 기업 지원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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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규정 경제조사팀 기업유치팀장은 “관세 정책 변화로 인한 기업 경쟁력 약화를 방지하기 위해 정부 차원의 실질적인 지원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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