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건자재 빅2의 엇갈린 성적표…KCC 웃고, LX하우시스 울었다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언론사 홈 구독
언론사 홈 구독
뉴스듣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건축자재 비중 높은 LX하우시스 역성장
KCC는 실리콘 사업 덕 역대 최대 실적

건설·부동산 경기 침체가 지속되는 가운데 지난해 국내 건자재 업계의 희비가 엇갈렸다. 건자재 의존도가 높은 LX하우시스 는 부진을 면치 못한 반면 KCC 는 사업 다각화 효과를 톡톡히 보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시장의 침체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인 만큼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의 필요성이 앞으로 더 부각될 것이란 분석이다.


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KCC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50.7% 오른 4711억원을 기록했다. 2022년 4677억원을 기록한 이후 사상 최대 실적이다. 매출도 5.9% 증가한 6조6588억원을 기록했다.

건자재 빅2의 엇갈린 성적표…KCC 웃고, LX하우시스 울었다
AD
원본보기 아이콘

특히 4분기 실적이 가파르게 올랐다. 매출은 1조657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7%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69.8% 오른 983억원을 기록했다. 회사 측은 "어려운 환경에서도 탄탄한 포트폴리오로 견조한 실적을 거뒀다"고 설명했다.


KCC가 불황 속에서도 선방한 이유는 사업구조 개편 덕분이다. 2019년 세계 3대 실리콘 업체 중 하나인 모멘티브를 인수하면서 건자재 중심이던 사업을 실리콘으로 확장했다. 기존 범용 제품 중심의 실리콘 사업 범위를 고부가가치 시장으로 확대한 것이다. 현재 KCC 매출의 45%가 실리콘에서 나온다. 건자재(16%)와 도료(29%) 비중을 합쳐도 절반이 되지 않는다. 특히 최근 반도체 수요가 커지면서 반도체용 웨이퍼에 들어가는 실리콘 수요도 급증했다.


박세라 신영증권 연구원은 "건자재, 도료, 실리콘 세 사업부 중 건자재가 3분기에 이어 4분기에도 전년 대비 매출액이 감소하면서 부진한 가운데 도료 역시 4분기 비수기 영향을 받았으나, 실리콘에서의 물량 증가에 힘입어 전사 매출액은 완만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반면 LX하우시스는 지난해 고전했다. 매출은 1.3% 증가한 3조5720억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11.3% 감소한 975억원에 그쳤다. 특히 4분기 영업이익이 4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4.6% 급감했다. 회사 측은 "건설·부동산 시장 침체에도 산업용필름·바닥재·벽지 등 판매가 늘면서 매출은 소폭 상승했지만, 물류비 및 원료가 상승 여파로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LX하우시스가 어려움을 겪은 이유는 KCC와는 정반대의 사업 구조 때문이다. 회사 전체 매출의 72%가 건자재에서 나온다. 그중에서도 건축자재 사업부 매출의 약 60%는 B2B(기업 간 거래) 중심이다. 건설 경기가 위축되자 직격탄을 맞았다.


올해에도 신규 준공 주택 수가 지난해보다 줄어들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만큼 지금의 매출 구조로는 실적 반등을 꾀하기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은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건축자재 사업부 매출 절반 이상이 B2B 향인 점을 고려했을 때 착공이 반등한 시점으로부터 약 2년의 시차를 두고 외형 확대가 있을 것"이라며 "2025년 외형 감소는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이에 LX하우시스는 B2C(기업·소비자 거래) 매출 확대로 돌파구를 찾겠다는 전략이다. 국내 시장에서 창호·바닥재·벽지 등 주력 제품의 판매를 확대하고 해외시장에서 산업용필름·표면소재·바닥재 등의 판매를 늘린다는 방침이다.


회사 관계자는 "올해 그 어느 해보다 국내외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이 가중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수익성 확보에 주력하는 위기 대응 경영을 최우선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이성민 기자 minute@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언론사 홈 구독
언론사 홈 구독
top버튼

한 눈에 보는 오늘의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