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은 역대 최대치 또 경신…21조2008억
4분기 매출 6조6268억·영업익 2479억
"사업구조 고도화·수익성 개선 계속 추진"
LG이노텍은 연결 기준 지난해 영업이익이 7060억원으로 전년보다 15%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2일 공시했다.
매출은 21조2008억원으로 전년 대비 2.9% 증가했다. 2023년 사상 첫 매출 20조원을 돌파한 데 이어 역대 최대 매출을 또다시 경신했다. 순이익은 4493억원으로 20.5% 줄었다. 4분기 영업이익은 2479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8.8% 줄었다. 이 분기 매출과 순이익은 각각 6조6268억원과 1069억원이었다.
사업 부문별로는, 광학솔루션사업이 전년 동기 대비 15% 감소한 5조7687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전분기 대비는 19% 늘었다. 지난해 연간 매출은 17조8001억원으로 전년 대비 3% 증가했다. 기판소재사업은 전년 동기 대비 17%, 전분기 대비 4% 증가한 3833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TV 등 전방 수요 부진으로 COF(Chip On Film) 와 같은 디스플레이 제품군의 수요 회복은 지연되고 있지만, 모바일 신모델 공급이 확대되며 RF-SiP(Radio Frequency-System in Package) 등 반도체 기판의 매출은 늘어났다. 지난해 연간 매출은 1조46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0% 늘었다. 전장부품사업은 전년 동기 대비 0.2%, 전분기 대비 1% 감소한 4748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전기차 등 전방산업 수요 정체로 매출이 소폭 감소했다. 연간 매출은 1조9406억원으로 전년보다 2% 줄었다.
반면, 전장부품 신규 수주 및 수주잔고(차량 카메라 모듈 제외)는 2021년 이후 4년 연속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수주잔고는 전년 대비 27% 증가한 13.6조원으로 사상 처음 13조원을 넘어섰다. 신규 수주는 전년 대비 20% 늘어난 3.9조원을 기록했다.
LG이노텍 관계자는 이번 실적에 대해 "어려운 경영환경에도 불구하고 고성능 카메라 모듈 등 고부가 제품 공급이 확대되며 연간 매출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전기차?디스플레이 등 전방 산업의 수요 부진, 광학 사업의 시장 경쟁 심화로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감소했다"고 덧붙였다.
박지환 LG이노텍 최고재무관리자(CFO)는 "앞으로 차량용 센싱?통신?조명 등 자율주행 핵심 부품 사업에 드라이브를 거는 동시에 최근 글로벌 빅테크향 제품 양산을 시작한 플립칩 볼그리드 어레이(FC-BGA)를 앞세워 인공지능(AI)?반도체 부품 신사업을 육성하는 등 사업구조 고도화를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글로벌 생산지 재편 및 AI?DX를 활용한 원가 경쟁력 제고 활동에 속도를 내는 한편, 고객에 선행기술 선 제안 확대, 핵심기술 경쟁 우위 역량 강화 등을 통해 수익 창출력을 한층 끌어올릴 것"이라며 "이를 통해 2030년까지 자기자본이익률(ROE)을 15% 이상 달성하겠다"라고도 덧붙였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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