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은 내부통제 강화를 위해 해외영업점 직원들이 사용하는 은행 전산프로그램에 지문인증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1일 밝혔다. 해외영업점 직원의 전산프로그램에 지문인증 시스템을 구축한 것은 시중은행 중에선 우리은행이 처음이다.
우리은행은 직원 본인의 지문인증으로 전산시스템 로그인과 업무 결재가 가능해지도록 해 타인의 접근통제, 직원 간 업무 대행 등 금융사고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됐다. 이번 지문인증 시스템에는 지문인식기기 내부에 정보를 암호화해 관리할 수 있는 신기술이 도입됐다.
우리은행은 지난 17일 바레인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10개 영업점(바레인, 동경, 시드니, 홍콩, 싱가폴, 두바이, 인도, 뉴욕, LA, 런던)에 지문인증 시스템 도입을 완료했다. 올해 말까지 필리핀법인, 방글라데시지역본부, 유럽법인에 확대 적용하고, 내년 상반기까지는 인도네시아, 베트남, 중국법인 모든 영업점에 지문인증 시스템 도입을 완료할 예정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이번 지문인증 시스템 구축으로 국외 사업장까지도 국내 수준의 강화된 내부통제를 실행할 수 있게 됐다”며, “시중은행 최초 사업으로 후속 일정을 잘 마무리해 우리은행만의 성공모델을 제시하고 더 나은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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