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했던 대로 풀면 다 맞을 수 있겠죠? 지금만 떨리는 거죠?”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하루 앞둔 13일 경남 창원 토월고등학교에서 수험표를 받은 수험생들이 저마다 선생님을 붙들고 긴장을 토해냈다.
“당연하지, 걱정하지 마! 막상 시험지 받으면 하나도 안 떨릴 거야! 긴장 빼고 자신감만 충전해! 파이팅!”
선생님들은 수험생의 어깨를 두드리거나 머리를 쓰다듬고, 손바닥을 세게 마주치는 등 연신 응원을 보냈다. 수험생의 어깨를 감싼 채 학교 건물 밖까지 배웅하기도 했다.
친구와 서로 파이팅을 외치며 응원 간식을 주고받던 수험생들은 곧이어 각 시험장으로 흩어졌다.
한 선생님은 “결전의 날을 앞둔 아이들을 보니 대견하기도 하고 그간 같이 힘냈던 시간이 떠올라 괜히 눈물이 날 것 같다”며 “한 문제 한 문제 차분하게 읽고 막힘없이 쭉쭉 풀었으면 좋겠다. 우리 학생들 모두 힘내라!”고 말했다.
한 수험생은 “수험표를 받으니까 수능을 친다는 게 확 느껴졌다”라며 “많이 떨리지만 그동안 공부한 거 후회 없이 다 쏟아내고 홀가분하게 쉬고 싶다”고 했다.
자녀와 함께 시험장을 찾은 한 학부모는 “수능이 큰 관문이긴 하지만 인생의 전부를 결정하는 건 아니더라”며 “수험생들이 수능 결과에 삶의 모든 의미를 두진 않았으면 한다. 실수해도 되니까 긴장하지 말고 차근차근 실력을 발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2025학년도 수능엔 경남 도내 101개 학교 1198개 시험실에서 3만 75명의 수험생이 응시한다.
영남취재본부 이세령 기자 ryeo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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