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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관세' 이행되면…"美 소비자 구매력 108조 증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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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선택 2024]

미국 47대 대통령 선거 투표가 5일(현지시간) 진행 중인 가운데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내놓은 관세 공약이 이행되면 매년 미 소비자들의 구매력이 최대 780억달러(약 107조6000억원) 사라질 것이라는 추정 결과가 나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집권 시 모든 나라에서 수입하는 제품에 10~20% 관세를, 중국에는 60% 이상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공약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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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미소매협회(NFR)는 4일 공개한 '트럼프 관세의 영향 추정' 보고서에서 모든 수입품에 관세 10~20%를 부과하는 시나리오와 여기에 중국산 수입품에 관세 60~100%를 매기는 것까지 더한 시나리오로 나눠 이같이 추정했다. NFR은 의류, 장난감, 가구, 가전, 신발, 여행용품 등 6개 품목을 대상으로 분석했다.

두 시나리오 모두 이들 품목의 가격을 대폭 끌어올릴 것으로 예상됐다. NFR은 의류 가격은 12.5~20.6%, 장난감은 36.3~55.8%, 가구는 6.4~9.5%, 가전은 19.4~31.0%, 신발은 18.1~28.8%, 여행용품은 13.0~21.5% 각각 인상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재 이들 품목의 관세율은 대부분 한 자릿수이거나 10%대 초반이다. 보편적 관세 10~20%와 중국산 수입품 관세 60~100%가 적용되면 평균 관세율이 50%를 넘게 된다. 이 같은 관세 인상에 따른 가격 상승효과로 미국 소비자들의 구매력이 매년 460억달러(63조5000억원)에서 780억달러 줄어들 것이라는 얘기다.


미 경제매체 CNBC는 트럼프 1기 집권 때 철강과 세탁기 등을 비롯한 수입품에 부과한 관세들이 미국 내 관련 산업 전체 일자리 수를 늘리는 데 실패했다는 전미경제연구소(NBER) 보고서가 나온 바 있다고 전했다.




변선진 기자 s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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