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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새 원내대표 후보군 '친명계'로 압축 수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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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대 출마 선언…김성환·서영교 불출마 확정
김민석도 참전할 듯…강경파 + 친명 색채 관건

거대 의석을 이끌고 22대 원 구성을 주도할 더불어민주당 첫 원내 사령탑 후보군이 '친명계'로 압축되고 있다. 당내에서 상임위원장 17개를 모두 가져가야 한다는 강경론이 힘을 얻고 있는 만큼 전투력과 친명 색채가 당락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22일 민주당 등에 따르면 오는 24일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선거관리위원회 구성 안건이 당무위원회에서 의결될 예정이다. 선거는 내달 3일 치러질 전망이다. 이때까지 더불어민주연합 합당이 완료된다는 것을 전제로, 22대 첫 원내 사령탑은 비례대표 당선인까지 약 170명에 이르는 의원들을 이끌고 원 구성을 주도해야 한다. 통상적인 관점에서 본다면 계파를 아우를 수 있는 포용력이 중요한 자질로 꼽히겠지만, 이번에는 '전투력'이 보다 중요한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7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김현민 기자 kimhyun8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7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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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은 법제사법위원장을 비롯한 17개 상임위원장을 모두 차지해야 한다는 의견이 내부적으로 힘을 얻고 있다. 보통 1당이 국회의장, 2당이 '법안 수문장' 격인 법사위원장을 맡아 왔다. 그러나 이런 관례를 깨도 될 만큼 민심의 지지를 얻었다는 판단이다. 민주당은 180석을 차지했던 21대 국회 전반기 당시에도 모든 상임위원장 자리를 독식한 바 있다. 강경론에 힘이 실릴수록 이재명 대표와의 호흡, 정부·여당을 상대로 한 협상력이 1기 원내대표의 조건이 될 공산이 크다.


총선을 마친 직후에는 3~4선 당선인이 44명에 달하면서 후보군 난립이 예상됐지만, 서서히 압축되는 분위기다. 이재명 대표도 하마평에 오른 인사들이 10명이 넘는다는 보도가 이어지자 내부적으로 교통정리를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오후까지 원내대표 출마를 공식 선언한 건 '3선' 박찬대 의원 1명이다. 박 의원은 전날 기자회견을 열고 "이재명 대표와 박찬대 원내대표의 강력한 투톱 체제로, 국민이 부여한 임무를 완수하는 개혁국회·민생국회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지난 대선 당시부터 '이재명 캠프'에서 활동하면서 친명계로 분류된다. 현 지도부에선 최고위원으로 이재명 대표와 호흡을 맞춰 왔다.

4선 중에서는 김민석 의원이 유력하게 꼽힌다. 김 의원은 홍익표 원내대표 선출 당시 고배를 마셨던 만큼 재도전이 점쳐진다. 그는 이번 총선을 치르는 과정에서 이재명 대표가 직접 '선대위 상황실장'을 맡길 만큼 신임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이 8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김현민 기자 kimhyun81@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이 8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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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밖에는 김성환 의원이 자진해서 불출마 의사를 밝혔다. 김 의원은 전날 "3선 국회의원 당선자로서 원내대표 후보군에 거론된 것만으로도 영광"이라며 "재선 때까지 노력했지만, 부족했던 '기후위기와 불평등' 문제를 해결하는 데 더 집중하겠다"고 했다.


여성으로 4선 고지에 오르는 서영교 의원은 이날 출마 선언을 하려다 돌연 불출마로 선회했다. 오전에 진행된 최고위원회의에서 '원내대표에 출마하려면 최고위원 자리에서 물러나야 하는 것 아니냐'는 문제 제기가 있었다고 한다. 박찬대 의원에 이어 2명이 빠져나갈 경우 8월 전당대회까지 지도부 공백에 부담이 커지는 만큼 출마를 포기하기로 했다는 게 서 의원의 설명이다.


김병기 수석사무부총장과 '7인회' 김영진 당대표 정무조정실장도 출마 의사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계파색이 옅은 인사 중에서는 한병도 의원이 거명됐지만, 친명 세력이 원내를 장악한 만큼 힘을 받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관계자는 "이재명 대표를 중심으로 한 선거에서 압승을 거둔 만큼 1기 원내대표 자리는 이 대표의 의중이 중요하게 작용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장희준 기자 jun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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