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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선거 2년 앞...좋은 평가 받은 서울 구청장들 비결?[박종일 자치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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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선거 2년 앞 다가와 내부 고객인 직원 뿐 아니라 구민들 평가 선거 때 결정적 류경기 중랑구청장 인근 노원구민도 좋은 평가 받아...최호권 영등포구청장, 전성수 서초구청장, 박강수 마포구청장 등 지역 개발 실적 내며 직원·주민들과 소통에도 능해 관심

지방선거 2년 앞...좋은 평가 받은 서울 구청장들 비결?[박종일 자치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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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구청장 선거가 2년 앞으로 다가왔다. 서울 구청장은 구민에 의해 투표로 선출된 정치인이다 보니 주민이든, 직원이든 평가를 받게 된다. 선출직 구청장은 평가받는 것은 피할 수 없는 숙명이다.


서울시에는 25명의 구청장이 있다. 이 때문에 25명 구청장은 해당 구민은 물론 옆 자치구 구민들로부터 이런저런 평가를 받게 된다.

서울은 넓지만, 소문이 도는 데는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는다. 특히 내부 직원들로부터 받은 평가는 다른 자치구로 옮겨지는 데 오랜 시간이 필요 없다.


선거가 없는 평소에는 구청장은 직원 근무평점 등을 통해 막강한 영향력을 가진 권력자다. 그러나 선거 때면 구민들로부터 한표 한표 받아야 하는 소위 ‘동량(?) 벼슬’이다 보니 지역에 거주하는 직원들 평판은 선거에 결정적이다. 보통 한 자치구에 1500~2000여명의 직원이 있는데 이 중 30% 정도인 500여명 이상이 해당 자치구에 거주한다. 이 때문에 직원과 가족, 친인척 표를 고려하면 1000~2000표 차를 만든다. 박빙의 선거에서는 ‘당락’을 결정하게 된다.


내부 고객인 직원들과 갈등을 빚는 등 평판이 좋지 않은 경우 반드시 선거에서 좋지 않은 결과가 나온다. 2년 전 치러진 선거에서도 보였다. 구청 직원들 평가는 선거에서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구민들 평가는 말할 필요 없다. 구청장이 365일. 각종 행사를 개최해 주민을 접촉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물론 해당 구민이 구청장을 만날 기회는 많지 않다. 통반장을 비롯해 자치위원, 자원봉사자 등이다. 숫자로 보면 절대 많지 않다. 대부분은 자기 지역 구청장이 누구인지 별로 관심이 없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해당 구민뿐 아니라 인접 지역구민도 좋은 평가를 하는 경우도 있다. 류경기 중랑구청장이 바로 이런 경우다. 서울대 정치학과를 졸업, 행정고시를 통해 서울시에서 행정1부시장까지 마치고 민선 7기 중랑구청장에 당선된 이후 재선에 성공했다. SH 본사와 세종문화회관 별관 유치 등 굵직한 지역 개발 현안을 해결하고 있다. 게다가 매주 수요일 지역 곳곳을 돌며 구민들과 함께 ‘청소하는 구청장’으로 낮은 자세를 보여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2018년 7월 1일 취임한 직후부터 매주 한 번씩 청소하면 4년 넘게 청소하고 있다. 절대 쉽지 않은 일이다. 이런 한결같은 자세 때문인 듯 민선 8기 구청장 선거에 어려운 분위기였는데도 1만표 이상 차이로 재선에 성공했다. 이런 때문인 듯 인근 노원구민도 류 구청장에 대해 좋은 평가를 했다. 노원구민 A씨는 얼마 전 “중랑구 바로 옆 노원구에 살고 있는데, 류경기 중랑구청장이 ‘일을 아주 완벽히 잘해 인기가 많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전했다. 또 “장을 보기 위해 상봉동 코스트코에도 종종 가는데 방정환교육지원센터에 많은 학생이 오가는 것을 보면서 교육에 많은 신경을 쓰는 것 같아 부러웠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인근 주민까지 류 청장에 대해 좋은 평가를 하는 것을 듣기는 쉽지 않은 일이다.


강북지역에선 인근 오승록 노원구청장, 오언석 도봉구청장 등도 주민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현재 진행 중인 ‘2024 불암산 철축제’ 등 1년 내내 고품격의 축제를 여는 등 주민들에 대한 문화적 욕구를 충족시키는 구청장으로 평가받고 있다.


오언석 도봉구청장은 강북지역 유일 보수 구청장으로 당선돼 북한산 고도제한 해제, GTX-C노선 지상화 등 지역 현안을 끌어내는 적극성을 보인다. 특히 ‘오서방’이란 별명에 어울리게 특유의 친화력을 바탕으로 구민들과 소통을 잘하고 있다.


이필형 동대문구청장은 청량리역 주변 시장 개발 등 지역 개발과 ‘꽃의 도시’ 조성 등으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김경호 광진구청장은 지역 내 상업지역 확대 등을 통한 지역 개발 여건 조성 등을 통해 침체한 지역에 활기를 불러일으키고 있다는 평가다. 또 하위직 공무원들의 근무 여건 향상을 위해 신경을 쓰는 등 내부 고객 관리에 성의를 다해 2023년 전국 지자체 청렴도 1등급을 달성하는 저력을 보였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현재 유일한 서울 ‘3선 구청장’으로 지역에 정통한 구청장으로 유명하다. 성수동 지역을 서울 대표 ‘핫플레이스’로 만드는 등 지역 브랜드를 업그레이드했다는 평가다.


김길성 중구청장은 1995년이후 묶여 있던 남산고도제한 완화, 신당동 일대 주택 재개발 활성화 등을 통한 도시 경쟁력을 높이고, 명동 옥외광고물 자유표시구역 선정 등 괄목할 성과를 냈다. 특히 명동·약수동 일대 최첨단 명품 '스마트쉼터'를 설치, 주민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김 구청장은 15개 동 주민들을 만나 현안을 해결하는 소통 행정에 열을 올리고 있다.


박강수 마포구청장은 현장을 가장 열정적으로 뛰는 단체장으로 평가받고 있다. 지하철 상암역 개통을 위해 백방으로 노력하는 가운데 ‘홍대 레드로드’ 조성은 세계 관광객들을 유치하는 브랜드 상품으로 각종 상을 받고 있다. 또 어르신들을 위한 효도밥상도 만드는 등 아이디어맨의 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다.


김미경 은평구청장은 재임 기간 인근 서대문구와 마포구가 함께 사용하는 ‘재활용 처리 시설’을 신설하는 강단을 보이며 추진력 있는 리더 모습을 보인다.


최호권 영등포구청장은 서울대 출신으로 행정고시에 합격, 서울시, 청와대에서 근무한 정통 관료출신이지만 늘 낮은 자세로 직원들뿐 아니라 지역 구민들과 소통을 잘하는 구청장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여의도 세종문화회관 유치와 여의도 일대 재건축 분위기 조성과 문래동 등 옛 공장지대를 대대적으로 개발하는 성과를 보인다.


이기재 양천구청장은 목동 일대 대규모 재건축 추진이란 역대 가장 열정적인 지역 개발 기반을 조성해 내고 있다.


문헌일 구로구청장은 취임 이후 지역 개발 바람을 불러일으키며 활력을 확산하고 있다는 평가다. 특히 2023년 전국 지자체 청렴도 평가 1등을 달성해내는 저력도 보였다.


전성수 서초구청장은 서울대 법대 졸업 후 행정고시에 합격, 서울시, 청와대, 행정안전부 등에서 굵직한 이력을 갖고 있으며 서초를 문화특별시로 만드는데 직원은 물론 구민들과 소통을 잘하는 구청장으로 정평이 나 있다.


서강석 송파구청은 서울시립대 출신으로 행정고시로 서울시에서 1급까지 지낸 ‘소신’을 가진 정통 관료 출신이다. 취임 이후 재건축 사업에 걸림돌이 되는 문화재 발굴 등을 원만히 해결해내며 지역 주민들에게 천문학적인 재산상 혜택을 주고 있다. 특히 문화분야 전문성이 탁월한 실력을 바탕으로 한성문화제 및 송파호수 벚꽃축제 등 콘텐츠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고 있다는 평가다.


그러나 일부 구청장은 내부 직원부터 좋지 않은 평가를 받는 경우도 있다. 서울시 전체 순환 보직으로 운영되는 기술직 공무원들이 기피하는 자치구는 내부 직원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기 쉽지 않다. 그만한 이유가 있기 때문이다. 기술직 공무원들은 선배나 동료들로부터 평가를 공유하면서 기피하는 자치구를 잘 안다. 내부 고객으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할 경우 입소문이 알게 모르게 흘러 구민들에게도 전해지게 된다. 한 자치구 고위 관계자는 “민선 9기 선거가 2년여 앞으로 다가왔다”며 “올해 지나면 내년엔 지방선거 분위기로 갈 수밖에 없어 구청장 평가가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직원들 평가는 과히 결정적일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조직에 몸담은 사람이라면 구청 내 하위직 공무원을 포함 누구든 평가는 피할 수 없다. 실적 등 일 평가는 기본이다. 게다가 리더인 구청장은 더 말할 필요가 없다. 구청장은 구청 직원과 구민, 그리고 공천에 영향을 미치는 국회의원 등 지역 위원장 등 3자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아야 롱런할 수 있는 힘든 자리다. 지역 개발 등 실적을 내며 실력을 보이면서도 직원과 구민들과 소통을 통해 인품까지 높은 평가를 받아야 진정한 지도자가 되는 것이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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