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골드키즈' 잡아라…어린이 프리미엄 건기식 쑥쑥 큰다

뉴스듣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국내 영유아 건기식 시장 4년간 연평균 3.6%↑
‘골드키즈’ 시대 도래…식품시장 프리미엄화

인류 역사상 가장 규모가 큰 소비 주체로 '골드 키즈'가 부상하고 있다. 식품업계에선 저출산 기조가 이어지며 신생아 수는 감소했지만 한 명의 자녀 양육에 쏟는 비용은 늘리고 있는 만큼 프리미엄 영유아식 제품으로 승부를 본다는 전략이다.


8일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영유아용 건강기능식품 시장규모는 672억3300만달러(약 90조8000억원)로 1년 전(614억2000만달러)보다 9.5%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9년 472억800만달러(약 64조8000억원) 수준이던 영유아용 건기식 시장은 이듬해 500억달러를 넘고, 2021년 600억달러마저 넘어서는 등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 같은 흐름은 국내에서도 동일하게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 국내 영유아용 건강기능식품 시장규모는 3293억원으로 2019년(2854억원) 이후 연평균 3.6%의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CJ프레시웨이 '아이누리' PB 상품.

CJ프레시웨이 '아이누리' PB 상품.

AD
원본보기 아이콘

영유아 건기식의 경우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면역력 증진과 자녀의 영양 균형에 관심을 갖는 부모들이 증가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실제로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의 조사에 따르면 자녀를 둔 소비자가 가장 염려하는 건강 관련 문제는 ‘면역력 증진(22.0%)’, ‘전반적 건강 증진(16.9%)’, ‘영양 균형(16.4%)’ 등으로 나타났으며, 이들 중 39.4%는 자녀의 면역력을 높이기 위해 건기식을 구매한다고 답했다.


'골드키즈' 잡아라…어린이 프리미엄 건기식 쑥쑥 큰다 원본보기 아이콘
'골드키즈' 잡아라…어린이 프리미엄 건기식 쑥쑥 큰다 원본보기 아이콘

자녀에게 아낌없이 투자하는 ‘골드키즈(왕자나 공주처럼 귀하게 키우는 아이)’ 시대가 도래하면서 건기식을 비롯해 영유아 전문 식품 시장의 성장세도 속도가 붙고 있다. 가격이 비싸더라도 자녀에게 더 좋은 것을 먹이고 싶은 부모들이 늘면서 영유아 식품 시장의 고급화 경향도 뚜렷해지고 있고, 친환경·유기농 등 고품질 재료를 활용해 이러한 수요에 대응하는 업계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실제로 선발 주자 중 한 곳인 CJ프레시웨이 는 지난해 관련 매출이 1300억원을 기록하는 등 최근 3년간 연평균 25%씩 성장하며 핵심 사업군으로 거듭나고 있다. 앞서 CJ프레시웨이는 2014년 영유아 전용 고품질 식품에 대한 고객 수요가 점진적으로 증가하자 키즈 식품 전문 브랜드 ‘아이누리’를 선보였다. CJ프레시웨이는 '베베쿡(이유식 및 영양식)', '자연드림(친환경 및 유기농 식품)' 등 차별화된 제품으로 시장 장악력을 높여나간다는 계획이다.

후발 주자들도 시장에 속속 발을 들이고 있다. 초록마을은 지난해 영유아식 브랜드 ‘초록베베’를 론칭하고, 신선식품부터 가공식품까지 80여종의 다양한 영유아식을 선보이고 있다. 초록베베는 기존 완조리 중심 이유식 시장과 다르게 직접 만들어 먹일 수 있는 식재료 위주 시장에서 우위를 선점하겠다는 계획이다. 하림도 어린이식 브랜드 '푸디버디'를 선보였다. 하림은 푸디버디의 연 매출 목표를 300억원으로 잡고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전 세계적으로 영유아 식품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는 만큼 한국식품에 대한 높은 인지도와 선호도를 토대로 관련 제품 수출도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영유아 식품 수출액은 294만달러로 전년 대비 36.3% 늘었고, 베트남과 중국, 몽골이 수출의 95.8%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같은 기간 수입액(1010만달러)에는 아직 미치지 못하는 모습이다.


영유아 식품은 안전성과 품질 수준을 중시하는 소비의 특성상 식품 안전 규정이 엄격하고 청정한 이미지를 보유한 국가의 수입 비중이 높았다. 지난해 기준 프랑스가 48.1%로 가장 높았고, 호주, 오스트리아, 독일 등의 순이었다.





구은모 기자 gooeunmo@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이슈 PICK

  • '바보들과 뉴진스' 라임 맞춘 힙합 티셔츠 등장 어른들 싸움에도 대박 터진 뉴진스…신곡 '버블검' 500만뷰 돌파 하이브-민희진 갈등에도…'컴백' 뉴진스 새 앨범 재킷 공개

    #국내이슈

  • 머스크 베이징 찾자마자…테슬라, 中데이터 안전검사 통과 [포토]美 브레이킹 배틀에 등장한 '삼성 갤럭시' "딸 사랑했다"…14년간 이어진 부친과의 법정분쟁 드디어 끝낸 브리트니

    #해외이슈

  • 이재용 회장, 獨 자이스와 '기술 동맹' 논의 고개 숙인 황선홍의 작심발언 "지금의 시스템이면 격차 더 벌어질 것" [포토] '벌써 여름?'

    #포토PICK

  • 기아 EV9, 세계 3대 디자인상 '레드닷 어워드' 최우수상 1억 넘는 日도요타와 함께 등장한 김정은…"대북 제재 우회" 지적 신형 GV70 내달 출시…부분변경 디자인 공개

    #CAR라이프

  • [뉴스속 인물]하이브에 반기 든 '뉴진스의 엄마' 민희진 [뉴스속 용어]뉴스페이스 신호탄, '초소형 군집위성' [뉴스속 용어]日 정치인 '야스쿠니신사' 집단 참배…한·중 항의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