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부터 개원의·병원 교수 진료 단축
"공보의 등 추가 파견 추진"
의대 교수들과 개원의들이 1일부터 진료시간을 단축하기로 하면서 정부가 비상진료체계 강화에 나섰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열고 "안타깝게도 전국의대교수 비대위는 4월부터 주 52시간으로 진료를 축소한다고 예고했고, 의사협회는 개원의도 주 40시간으로 진료시간을 단축하겠다고 밝혔다"면서 "어떠한 경우에도 국민 생명이 위협받아서는 안되며, 중증·응급환자 치료보다 중요한 것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중환자실과 응급실 운영상황을 더욱 면밀히 점검하고, 비상진료체계를 한층 더 강화해 가겠다"고 했다.
그는 "우선 현행 비상진료체계 내에서 가용 인력을 최대한 동원하겠다"면서 "공보의 등 총 413명의 의사를 세 차례에 걸쳐 파견했으며, 수요를 고려해 추가 파견을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또한, 시니어 의사를 신규 채용하거나 퇴직예정인 의사를 계속 고용할 수 있도록 인력 풀을 운영해 지원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병원에서 진료지원 간호사를 추가 채용할 수 있도록 기존 간호 인력을 대상으로 교육훈련을 시행하고, 수당을 지원하기로 했다. 현재 약 5000명의 진료지원 간호사가 활동 중이며 필요시 추가 확보를 지원할 예정이다.
정부는 병원 간 진료협력체계를 강화하기 위해 상급종합병원과 연계된 종합병원 100개소를 진료협력병원으로 지정했으며, 이후 암 등 전문분야를 고려해 지난달 29일 150개로 확대하고 진료역량 정보를 상호 공유하고 있다.
조 장관은 "중증 암환자 수술과 치료가 지연되지 않도록 암환자 전담 상담창구를 상급종합병원과 종합병원에 마련하고, 국립암센터에 암 전문 상담센터를 운영해 진료정보를 충실히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교수진의 진료시간 단축과 이탈 현황을 지속해서 모니터링해 비상진료대책을 추가로 마련하겠다"면서 의료계를 향해 "정부의 대화 의지에는 변함이 없다. 의대 교수님들은 집단사직을 철회해 주시고, 전공의들은 병원으로 복귀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의사협회는 국민 눈높이에 벗어나는 과격한 주장을 철회하고, 대화 분위기 조성에 나서주기를 바란다"며 "생명이 경각에 달린 환자와 가족들의 애타는 심정을 생각해서라도 의료계가 대표성 있는 대화 창구를 조속히 구성해 주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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