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투자증권은 구리 가격이 최근 11개월 사이 최고치를 기록했다며 구리 관련 상장지수펀드(ETF)에 주목할 때라고 분석했다.
박윤철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구리 가격이 LME 거래소 기준 작년 4월 이후 최고치인 t당 8927달러를 기록했다"며 "지난해 7월 이후 박스권에서 움직이던 구리는 2월 초부터 연일 상승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 중국 제련소는 현재 구조적인 위기에 봉착해 있다"며 "지난해부터 호주, 파나마 등 주요 광산의 폐쇄로 구리 정광이 부족해졌고 이는 자연스레 제련 수수료(TC) 하락으로 이어졌다"고 덧붙였다.
그는 "지난 8일 기준 구리 제련 수수료는 11.2로 연일 저점을 갱신하고 있다"며 "높아진 마진 압박으로 적자 전환한 제련소가 감산하기로 한 것은 당연한 수순이었다고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 연구원은 "공급부족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구리 재고수준 역시 연일 하락하고 있다"며 "인공지능(AI), 인프라 등 전력 생산 관련 핵심 재료인 동시에 경기회복 시 늘어날 가능성이 있는 수요를 고려했을 때 절대적인 공급부족 현상은 당장 해결되기 쉽지 않은 문제"라고 내다봤다.
그는 "수급 차질은 곧 가격 모멘텀으로 이어진다"며 "최근 AI 모멘텀이 잠시 쉬어 가고 있는 상황에서 대안을 찾고 있다면 구리 역시도 주목할 만한 자산"이라고 조언했다.
국내외 대표 구리 관련 ETF로는 KODEX 구리선물, TIGER 구리실물, CPER, COPX 등이 있다. 박 연구원은 "COPX는 다른 ETF와 달리 구리 현/선물이 아닌 채굴기업에 투자하는 ETF"라며 "운용자산(AUM), 거래량, 운용보수 등 측면에서 우위에 있다"고 했다.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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