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지는 전기차 성장우려...“美피스커, 파산절차 대비”
전 세계적으로 전기차 성장 둔화 우려가 커진 가운데 미국의 신생 전기차업체인 피스커가 파산 절차에 대비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3일(현지시간) 유동성 위기에 처한 피스커가 잠재적인 파산 위험에 대비해 최근 재무자문사 FTI 컨설팅 및 로펌 데이비스 폴크와 계약을 체결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이 회사는 지난달 실적 발표 자리에서 작년 매출이 2억7300만달러이며 부채는 10억달러라고 발표했다. 또한 사업을 계속 영위할 수 있을지 "상당한 의구심"이 든다고 경고하고, 투자자들로부터 신규 투자금을 유치할 수 있도록 협상 중이라고 확인했었다.
덴마크 출신 자동차 디자이너 헨리크 피스커가 설립한 피스커는 한때 제 2의 테슬라를 꿈꾸는 주요 전기차 스타트업 중 하나로 손꼽혔다. 하지만 전기차 수요 둔화로 시장 경쟁이 가열되는 가운데 생산 문제, 기술 결함에 따른 당국 조사 등 악재가 겹치면서 자금난에 처했다.
피스커는 앞서 30일 연속 평균 주가 1달러 이하로 마감돼 뉴욕증권거래소로부터 규정위반 통지까지 받은 상태다. 이는 향후 상장폐지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 이날 파산에 대비하고 있다는 WSJ의 보도가 전해진 후 뉴욕증시에서 피스커의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46%이상 떨어진 주당 0.17달러선에 정규장을 마감했다.
특히 이러한 보도는 전 세계적으로 전기차 성장 둔화 우려가 커지고 가성비를 앞세운 중국 전기차업체들의 공세가 예고된 상황이라는 점에서 더욱 눈길을 끈다. 포드, 제너럴모터스(GM), 폭스바겐 등 내로라하는 대형 완성차 업체들은 이미 전기차 전환 속도 조절에 나선 상태다. 마린 기아야 포드 최고운영책임자(COO)는 CNBC에 "(전기차 판매가) 여전히 성장하고 있지만 2021~2022년과 같은 속도는 아니다"고 전했다.
전기차 1위 기업인 테슬라를 둘러싼 우려도 지속되고 있다. 웰스파고는 이날 테슬라의 판매량이 내년부터 감소할 것이라면서 투자의견을 '매도'로 하향 조정했다. 테슬라의 주가는 올 들어 30%이상 떨어졌고, 이날도 4%이상 낙폭을 기록했다. 전기차 성장 우려가 부각되면서 같은 날 리비안, 루시드, 니콜라 등 다른 전기차 기업들도 일제히 3~5%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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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재닛 옐런 미 재무부 장관은 이날 조 바이든 행정부의 정책으로 전기차 투자가 가속화했다고 밝혔다. 오는 11월 대선을 앞두고 '바이드노믹스'(바이든+이코노믹스) 성과를 홍보하기 위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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