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민간 응급의료기관 인력 채용 31억원 투입"
상급종합병원·종합병원 병원장과 간담회
삼성서울·서울성모 '빅파이브' 병원 포함
공공병원 26억원 이어 민간병원도 지원
오세훈 서울시장이 이른바 ‘빅 파이브(Big five)’에 포함된 주요 상급종합병원과 종합병원장을 만나 민간 응급의료기관의 인력 긴급 채용을 위해 31억원을 투입하겠다고 약속했다. 서울시가 이번 의료대란 사태에서 공공병원이 아닌 민간병원에 재정을 지원하겠다고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오 시장은 8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서울 시내 주요 병원장과의 간담회를 열고 "아직까지는 대부분의 병원이 전문의와 교수님들을 투입해서 공백을 메워가고 있지만, 사태가 장기화하고 중증응급환자가 많아지면서 환자들의 피해와 병원의 어려움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8일 서울시청 기획상황실에서 서울지역 주요 병원장들과 간담회를 갖고 의사들의 집단행동에 따른 비상 진료 대책 등을 논의하고 있다. 사진=조용준 기자 jun21@
간담회에 참석한 병원은 상급종합병원 6개, 종합병원 12개소다. 서울 시내 상급종합병원은 14곳, 종합병원은 42곳인데 이날 각각 42.8%, 28.6%가 참석했다. 특히 국내 5대 대형 상급종합병원인 삼성서울병원, 가톨릭서울성모병원도 자리를 함께했다.
오 시장은 "민간 응급의료기관에서 의료인력을 긴급 채용할 수 있도록 31억원을 추가로 투입할 예정"이라며 "상급종합병원과 종합병원은 중증 응급 환자들의 생명을 지킬 수 있는 역량을 갖추고 있는 만큼 응급실과 중환자실 기능을 최대한 유지할 수 있도록 협조해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앞서 서울시는 재난관리기금 26억원으로 전공의 공백이 있는 공공병원의 의료진 채용을 지원했다.
오 시장이 대학병원 등 민간병원 관계자를 만나 해법을 모색한 것은 병상이 많고 환자들이 몰리는 민간 상급종합병원과 종합병원에서 서울 시내 주요 의료 수요를 감당해왔던 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전공의 집단 사직으로 의료 인력이 대거 빠져나간 대학병원들에서는 일부 과의 응급실 진료를 중단하는 등 ‘축소 운영’에 들어간 상태다. 이날 오 시장은 참석한 병원장 및 관계자들에게 각 병원이 겪는 어려움과 협력 방안 등을 청취할 방침이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올해만 893% 폭등"…너무 올라 불안한데 더 오른...
한편 서울시는 공공병원을 중심으로 비상의료대책도 추진 중이다. 시는 시립병원의 평일 진료를 오후 8시까지 연장하고, 전공의 사직이 있는 일부 병원에서도 24시간 응급실을 운영하고 있다.
김영원 기자 forever@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