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 가계대출 규제에
기업대출로 활로 찾기
은행들 영업 경쟁도 지속

"공격 영업 계속"…5대은행 기업대출 한달새 6조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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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의 기업 대출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다. 시중은행들이 가계대출 대비 당국의 규제에서 자유로운 기업 대출에서 활로를 찾으면서 경쟁도 치열한 모양새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은행의 기업 대출(대기업+중소기업) 잔액은 지난달 말 기준 776조7107억원으로 전달 대비 6조5657억원 증가했다. 1년 전인 지난해 2월 말과 비교하면 65조7871억원(약 9%)이 늘었다.

대기업 대출 잔액은 141조8090억원으로 전월 대비 2조8606억원 늘었고, 전년 대비로는 30조7532억원(약 28%) 증가했다. 대기업 대출의 경우 지난 1월 2조5200억원이었던 증가액이 2조8606억원으로 소폭 커졌다.


개인사업자를 포함한 중소기업 대출 역시 634조9017억원을 기록하며 전월 대비 3조7051억원, 전년 대비로는 35조339억원(약 6%)이 증가했다. 특히 중소기업 대출은 지난해 2월부터 꾸준히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다. 개인사업자 대출의 경우 지난달 말 기준 320조7940억원으로 전달 대비 1조5636억원이 늘었고, 전년 대비로는 7조1998억원(약 2%)이 증가했다.

이 같은 상황은 회사채 금리가 떨어지긴 했지만, 여전히 높은 데다가, 기업들의 경우 정부의 각종 지원 덕분에 상대적으로 낮은 금리의 대출이 가능한 영향인 것으로 풀이된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요즘 금리가 높긴 하지만, 일부 기업은 2~3%대 은행 대출을 받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전날 기준 회사채 A- 등급 3년물 금리는 5.26%를 기록했다. 다만, 대기업 대출은 마이너스통장의 개념인 한도성 여신 때문에 일시적으로 잔액이 증가하는 요인도 있다. 개인사업자들의 경우 자영업 경기가 악화하면서 추가적인 대출 수요가 있었던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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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이 기업 대출 영업에 사활을 걸고 있는 점도 잔액이 늘어나는 요인이다. 특히 하나은행과 우리은행이 기업 대출에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하나은행의 지난달 말 기업 대출 잔액은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했다. 이어 우리(11%), KB국민(8%), 신한(8%), NH농협(6%) 순으로 증가 폭이 컸다. 또 다른 시중은행 관계자는 "가계대출 증가세가 억눌려 있으면 기업 대출밖에 답이 없다"며 "은행들이 기업 대출에서 경쟁해서 대출을 늘리는 상황은 계속되고 있다"고 전했다.


부애리 기자 aeri34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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