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주총 공식승인 남아
포스코 출신 정통 '철강맨'

포스코그룹을 새롭게 이끌 장인화 차기 회장 후보자가 조만간 회장직 인수인계 작업에 착수할 방침이다. 포스코홀딩스는 장 후보자를 위한 별도 사무실도 마련할 것으로 전해졌다. 장 후보자가 다음달 주주총회에서 회장직을 공식 승인받으면 그간 미뤄졌던 그룹 조직개편과 주요 그룹 사장단 인사도 이어질 전망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홀딩스는 조만간 장 후보자와 핵심 업무 파악에 나선다. 장 후보자는 오는 3월 21일 예정된 이사회와 정기주주총회를 거쳐 포스코그룹 회장에 공식 취임한다.

한 달여 남짓 남은 기간 장 후보자는 인사를 비롯해 주요 업무를 살펴보는 작업에 몰두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대 조선공학과를 졸업한 그는 1988년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으로 입사해 포스코 신사업실장, 철강마케팅솔루션실장, 기술투자본부장, 기술연구원장, 철강생산본부장 등을 역임한 ‘철강맨’으로 꼽힌다.


장인화 전 포스코 사장(사진=포스코홀딩스 제공)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장인화 전 포스코 사장(사진=포스코홀딩스 제공)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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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후보자가 회장으로 취임한 이후 가장 큰 관심은 조직과 인력개편이다. 그룹 안팎에선 회장 취임 이후로 미뤘던 대규모 인사와 조직개편이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많다. 최정우 체제가 지난 5년간 이어져온 만큼 대대적인 세대교체가 이뤄질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다만 장 후보는 1955년생으로, 최 회장(1957년생) 보다 두 살 많다는 점에서 단순히 나이를 따져서 교체대상을 결정하진 않을 것이라는 평가에 무게가 실린다. 능력과 성과 중심의 인사변동 가능성이 좀 더 크다는 얘기다.


함께 후보군에 선정됐던 정기섭 포스코홀딩스 사장(1961년), 김학동 포스코 부회장(1959년), 정탁 포스코인터내셔널 대표(1959년), 김준형 포스코케미칼 대표(1962년), 한성희 포스코이앤씨 대표(1961년) 등 현 사장단의 세대교체가 어디까지 이어질지도 관심이다.


투자를 통해 기업 활력을 높일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특히 장 후보자가 ‘철강맨’인 만큼 철강부문 투자가 보다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세계 경기 침체로 최근 철강 시황은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포스코는 지난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전년 대비 9.2%, 8.7% 줄어들었다. 지난해 포스코 영업이익도 태풍 힌남노 당시 냉천 범람에 따른 제철소 침수 여파가 있었던 2022년(2조2950억원)보다 낮은 2조830억원에 그쳤다.


포스코 차기회장 후보 장인화…조직개편·사장단 인사 예고 원본보기 아이콘

탄소 배출 저감 규제에 대응하기 위한 투자도 시급하다. 최근 포스코는 광양에 신규 전기로 공장을 착공한 데 이어 수소환원제철(HyREX)도 착수한 상황이다. 지난달 문을 연 포항제철소 수소환원제철 개발센터는 2027년까지 연산 30만t 규모 ‘HyREX’ 시험설비를 준공하고 상용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추가 투자가 불가피하다.


정 후보자는 사업형 지주회사 역할을 수행했던 포스코 사장으로 2021년까지 근무하면서 친환경 소재기업으로 전환이라는 밑그림을 그린 주인공이다. 회장 취임 이후에도 원자재를 비롯한 양·음극재 등 이차전지 소재에 대해서도 지속적으로 관심을 기울일 것으로 예상된다.


후보 선임 과정에서 공정성 논란이 불거진 ‘초호화 이사회’와 관련해 이사회 개편 여부도 관심이다. 후보자 본인도 중국 이사회 출장과 관련해 업무상 배임 혐의로 경찰에 고발된 상황인 만큼, 후보 스스로 이 문제를 정면 돌파해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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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은 변수는 최대 주주인 국민연금이다. 일각에서는 국민연금이 주총 전에 장 후보자의 선임을 비토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주총 전 주주들이 집단적으로 반발할 가능성도 있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최서윤 기자 s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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