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인하 불확실성에 변동성 커지는 원·달러 환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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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조기 금리 인하 기대감이 줄면서 외환시장의 변동성이 다시 커지는 모습이다. 미국의 기준금리 3월 인하론이 다소 후퇴하면서 당분간 달러가 강한 흐름을 보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3.0원 오른 1313.0원에 개장했다. 원·달러 환율은 연초 들어서 4거래일 연속 상승세다.

미국의 고금리 정책으로 지난해 강세를 보였던 원·달러 환율은 제롬 파월 Fed(연방준비제도) 의장이 지난달 "기준금리가 고점이나 고점 부근에 도달했다"며 금리 인하를 시사하면서 연말에는 약세로 돌아섰다.


지난해 10월 1363.5원까지 올랐던 원·달러 환율은 마지막 거래일인 12월28일 1288.0원까지 하락하며 마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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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올해 들어서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가 예상보다 빠르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이 부각되면서 다시 1300원대로 올라섰다.

지난 3일 Fed가 공개한 12월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록에 따르면 위원들은 올해 언제부터 금리를 내릴 것인지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를 하지 않았다.


일부 위원들은 불확실성이 커 오히려 기준금리를 올려야 할 상황이 올 수도 있다고 말한 것으로 나타났다. 파월의 앞선 금리 인하 발언과는 결이 다르다는 평가가 나온다.


회의록 공개 이후 미국의 고용지표까지 좋게 나오면서 시장의 3월 금리 인하론은 후퇴하는 모습이다. 이날 나온 ADP(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의 12월 민간 부문 고용은 전월보다 16만4000명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13만명을 웃도는 결과다.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강하면 Fed의 기준금리 인하 요인이 희석된다.


고용 관련 지표 이후 국채금리도 오름세를 보였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전날보다 8bp(1bp=0.01%포인트)가량 오른 4.00%를, 2년물 금리는 6bp가량 오른 4.40%를 나타냈다. 금리선물 시장에서 Fed가 3월에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지난주 80%대에서 이날 66% 수준으로 하락했다.


시장에서는 올해 전체적으로 보면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으로 인해 원·달러 환율 하락 흐름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지만 현재는 다소 앞서나간 기대감을 돌리는 구간이라고 평가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Fed의 조기 금리 인하 기대감에 기반한 글로벌 자금의 위험자산 현상이 달러화 약세 압력으로 작용했지만 예상보다 강한 미국 경제지표는 달러 추가 약세를 제한하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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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현희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연구위원은 "올해 원·달러 환율은 수출 회복과 경상수지 흑자 확대 등으로 1230원과 1330원 사이에서 등락할 전망"이라며 "미국 금리 인하 시기의 불확실성, 중국 경기 회복 지연 가능성 등의 불안 요인은 상존하고 있다"고 전망했다.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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