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호 카이스트 문술미래전략대학원 교수
'인구위기의 시대-10대 도전과제…' 보고서

"베이비부머 AI 교육 강화해 생산인구절벽 대응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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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출산 고령사회'에 따른 생산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인공지능(AI) 기술이나 주 20시간 근무제를 활성화하는 등의 방안이 해결책이 될 수 있다는 전문가 제언이 나왔다.


이강호 카이스트 문술미래전략대학원 교수는 3일 '인구위기의 시대-2024년도 10대 도전과제와 미래대응전략' 보고서에서 저출생 지속과 고령화 가속화에 따른 생산가능인구 감소에 대응하기 위해 전체 인구의 13.6%를 차지하는 베이비붐 세대를 주된 일자리에서 재활용하는 방안이 해결책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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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에 따르면 저출생·고령화로 생산가능인구(15~64세)가 지난해 71.1%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가장 높은 수준에서 2072년(54.3%)에는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같은 기간 65세 이상 고령 인구 비중은 17.4%에서 47.7%로 급증하고, 유소년 인구 비중은 11.5%에서 6.6%로 급감하는 등 인구구조에 극심한 변화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됐다.


이 교수는 먼저 "저출생 문제 극복을 위해 관련 국가 예산을 아이 한 명당 혜택을 현재의 두 배 이상으로 늘리고, 아동수당과 부모급여 지급, 보육 지원 폭과 규모를 대폭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초저출생에 의한 교육 시스템 붕괴를 막기 위해 대학 정원을 적극적으로 축소하고, 외국 유학생을 유치하는 등 입학 수요를 촉진하는 과감한 정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군 입대 인력 부족에 대응해 AI 등 첨단 기술 활용과 여군 확대, 남북 감군 협상 등을 제안했다.


고령 인구로 편입되는 베이비붐 세대를 대상으로 한 AI 교육 강화와 주 20시간 근무제 활성화, 베이비붐 세대를 고용한 기업에 대해 보조금이나 세액 공제 등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등의 대책도 내놨다. 그는 "베이비붐 세대를 적극 활용하게 되면 생산가능인구 감소에 따른 위기에서 연착륙할 수 있고, 베이비붐 세대의 퇴직에 따른 사회적 지출 증가 또한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우리 사회가 겪어보지 못한 인구 위기와 AI 혁명이라는 두 가지 도전에 동시에 직면해 있다"면서 "AI의 잠재력에도 불구하고 생산가능인구 감소 속도가 AI 혁명에 의한 일자리 증가 속도를 앞지를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아울러 "신규 취업 핵심 인구(25~29세)가 매년 12만명 이상 감소하고 있다"며 "이 인력 감소에 대응할 수 있도록 AI 기술 수용성이 높은 젊은층과 직장인들, 퇴직한 베이비붐 세대를 대상으로 한 AI 교육을 통해 기술 격차를 줄이고 노동력 부족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고령인구 구성비는 2036년 30%에서 2050년 40%, 2072년 47.7%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총인구가 줄어드는 반면 고령인구는 2025년 1000만명을 넘기고 2050년 1891만명까지 빠르게 증가하면서 노년부양비가 지난해 22.4명에서 2025년 29.3명, 2050년 77.3명, 2072년 104.2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교수는 "노인소득 보장을 위해 구체적으로 공적연금 체계의 개편, 부동산에 과도하게 집중된 자산의 다원화, 현 60세인 정년을 65세로 늘리는 등의 민간기업 일자리 확대 등을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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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고령화로 정부의 재정 위기가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되는 상황에서 세입 사각지대를 없애고 세입 확대를 위한 세입 조정, 신규 세목 발굴 등을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소득대체율과 보험료율(9%) 조정 등 현 제도권에서 논의되고 있는 다양한 사회보장성 기금 개편을 신속하게 추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세종=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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