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 운동가 부부, 쓰레기장서 기념 사진
"대만 대규모 폐기물 문제 알리고 싶었다"

쓰레기 처리장 앞에서 웨딩 기념사진을 찍은 대만 부부가 화제다. 이들 부부는 환경 운동가로, 대만의 쓰레기 문제에 대한 경각심을 고취하기 위해 이런 사진을 찍은 것으로 전해졌다.


22일(현지시간) AFP 통신 등에 따르면, 내년 1월 결혼식을 앞둔 대만 예비부부 이안 시오우와 아이리스 슈에는 최근 대만의 한 쓰레기 처리장 앞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쓰레기 더미 앞에서 웨딩 기념 사진을 촬영한 대만 환경 운동가 부부 [이미지출처=페이스북]

쓰레기 더미 앞에서 웨딩 기념 사진을 촬영한 대만 환경 운동가 부부 [이미지출처=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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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오우와 슈에는 환경 보호단체 '그린피스'에 소속돼 활동 중이며, 특히 일회용품 사용과 탄소 배출을 줄이는데 목소리를 내왔다고 한다.


부부의 웨딩 사진 배경으로 쓰인 거대한 쓰레기 더미는 실제 대만 난터우현 푸리향에 있는 쓰레기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부부가 페이스북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추가로 공개한 사진을 보면, 각종 생활 쓰레기가 처리장에 산처럼 쌓여 있는 모습이 보인다.

거대한 쓰레기 산 위에선 크레인 한 대가 작업에 열중하고 있다. 부부는 이런 환경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기념사진을 찍었다고 한다.


시오우와 슈에는 나날이 늘어가는 대만의 쓰레기 배출 문제를 전파하고 싶었다고 한다. 푸리 향 쓰레기장에는 1일 평균 50톤(t)의 쓰레기가 모이며, 이는 1980년대 평균 20t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1일 50톤(t) 이상의 생활 폐기물을 처리하는 대만 푸리 향 처리소 [이미지출처=페이스북]

1일 50톤(t) 이상의 생활 폐기물을 처리하는 대만 푸리 향 처리소 [이미지출처=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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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에는 페이스북에 쓴 글에서 "대만에 매년 쌓이는 대규모 폐기물 문제를 모두가 알아차리길 바란다"라며 "쓰레기 줍기보다 쓰레기 줄이기가 더 중요하다는 사실을 알리고 싶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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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쓰레기 산을 배경으로 웨딩 사진을 찍겠다고 하니 사진작가가 농담인 줄 알더라"라며 "사진작가가 30년 일을 하면서 우리 같은 경우는 처음 봤다고 한다"라고 덧붙였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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