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 미화, 청소년 악영향 우려…"강력단속 필요"
실제 조폭범죄 61.1% 30대 이하

조직폭력배(조폭) 관련 영상을 만드는 이른바 '조폭 유튜버'가 꾸준히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이 강력범죄나 폭력 조직을 미화해 청소년에게 악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적극적인 규제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2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정우택 국민의힘 의원이 경찰청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전국 시도경찰청이 지난해 9월7일부터 한 달간 전수조사해 파악한 조폭 유튜버는 11명이다. 2019년 10월 전수조사 당시 조폭 유튜버는 3명에 불과했지만 2020년 8월, 2021년 4월 7명으로 늘더니 지난해 기준으로 다시 4명이 증가했다.

이른바 '또래모임'(전국조폭모임)에 참석한 수노아파 등 조직원들. 사진은 기사의 특정 표현과 관련 없음. 사진제공=연합뉴스, 서울중앙지검

이른바 '또래모임'(전국조폭모임)에 참석한 수노아파 등 조직원들. 사진은 기사의 특정 표현과 관련 없음. 사진제공=연합뉴스, 서울중앙지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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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외부 제보나 검색 등으로 의심 동영상을 모니터링해 범죄 무용담을 올리거나 조폭 관련 콘텐츠를 집중적으로 올리는 채널을 조폭 유튜버로 분류하고 있다. 조폭 유튜버들은 마약을 팔거나 폭력을 행사하는 등 조직 생활 중 발생한 불법행위들을 이야기 소재 삼아 영상을 만들고 조회 수를 올리는데, 청소년들이 범죄행위를 모방할 우려가 있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실제 유튜브 등을 통해 조폭 유튜버가 성행하면서 세 과시를 하거나 전신 문신 사진을 올리는 이른바 'MZ조폭'이 사회 문제로 떠오르고 있는 상황이다. 경찰청에 따르면 올해 들어 5월까지 검거된 조폭 범죄자는 1264명에 이른다. 폭력행위 처벌법상 단체 등의 구성·활동 혐의를 적용받는 관리 대상 조폭, 이들과 공동으로 범행을 저지른 비조직원 등이다.

이 가운데 10대가 46명, 20대가 372명, 30대가 360명으로 나타나 30대 이하가 전체의 61.6%로 집계됐다. 40대는 349명(27.6%), 50대는 137명(10.8%)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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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현재까지 모니터링 과정에서 확인한 영상을 바탕으로 수사에 착수하거나 입건한 사례는 없다. 정 의원은 "기업형·지능형으로 진화해 독버섯처럼 사회에 기생하고 국민의 고혈을 빠는 조폭을 완전히 뿌리 뽑을 때까지 강력하게 단속해야 한다"며 "피해자들의 적극적인 신고·협조를 끌어내기 위한 안전장치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윤슬기 기자 seul9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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