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 산림청은 국토녹화 50주년을 기념해 ‘걷기 좋은 명품숲길’ 30곳을 선정했습니다. 선정된 숲길은 하루 정도의 산행이 가능하고 접근성이 좋아 국민이 쉽고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산림청에서 제공한 명품숲길을 매주 금요일마다 소개합니다.

[하루만보] “구름 양탄자 위를 걷는 기분”…정선군 백운산 정상 ‘하늘길’
AD
원본보기 아이콘


오늘의 만보 코스는 강원도 정선군 고한읍에 위치한 ‘하늘길’이다. 하늘길은 고한읍 하이원 리조트를 둘러싼 백운산 정상에 펼쳐진 산길로, 해발 1100m 이상의 고지로 이어져 길을 걷는 동안 점점 하늘과 맞닿는 듯한 기분을 느끼게 한다.


하늘길의 또 다른 이름(별칭)은 ‘운탄고도’다. 운탄고도는 ‘구름이 양탄자처럼 펼쳐져 있는 고원의 길’이라는 의미가 담겼다. 실제로도 산길 자체가 고지에 놓여, 도심에서는 맛볼 수 없는 확 트인 전경과 자연의 광활함을 몸소 체험할 수 있게 한다.

과거 하늘길은 석탄을 나르는 운송로로 활용됐다. 1957년 함백역 개통 후 탄광에서 역으로 석탄을 운반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 지금의 하늘길인 것이다.


하지만 탄광 산업이 쇠퇴하면서 길을 낸 본래의 목적도 의미를 잃었다. 석탄 운반 길에서 지금의 하늘길로 탈바꿈한 것은, 산림청이 이 길에 임도·숲길·산림 레포츠 공간 등을 조성하면서다.

새로운 목적과 쓰임에 맞게 정비된 숲길과 주변 경관은 현재 지역의 ‘힐링 명소’로 자리매김했다.


운탄고도 숲길에 위치한 ‘1177호 갱’ 초입과 주변 설경. 산림청 제공

운탄고도 숲길에 위치한 ‘1177호 갱’ 초입과 주변 설경. 산림청 제공

원본보기 아이콘

무엇보다 운탄고도 숲길에는 ‘1177호 갱’ 일부가 원형 그대로 복원돼 이곳을 찾는 이들에게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 이곳은 1950년대 당시 광부의 삶과 애환을 미루어 짐작할 수 있는 체험 교육장으로도 활용된다.


하늘길은 만항재~화절령~새비재를 잇는 전체 40㎞ 구간으로 조성됐다. 다만 길은 산책코스와 등산코스로 나뉘며, 시간 역시 15분부터 3시간 이상으로 다양하다. 이중에서 추천할 수 있는 산책 코스는 크게 두 갈래로 꼽힌다.


첫 코스는 하이원리조트에서 출발해 마운틴콘도에서 하늘 마중길, 도롱이 연못, 낙엽송 길을 거쳐 전망대와 하이원 CC에 이르는 구간(9.4㎞·소요시간 3시간)이다.


또 다른 코스는 밸리 콘도에서 출발해 무릉도원 길, 백운산 마천봉, 산철쭉 길, 고산식물원, 도롱이 연못을 거쳐 하늘 마중 길과 마운틴콘도에 이르는 구간(10.4㎞·소요시간 4시간)이다.


하늘길 탐방객이 도롱이 연못 주변 경관을 둘러보고 있다. 산림청 제공

하늘길 탐방객이 도롱이 연못 주변 경관을 둘러보고 있다. 산림청 제공

원본보기 아이콘

두 코스 중 어느 길을 선택해도 만나게 되는 ‘도롱이 연못’은 하늘길에서 빼놓을 수 없는 명소다. 도롱이 연못은 1970년대 석탄 갱도가 지반 침하로 주저앉아 만들어진 생태연못(둘레 150m)으로, 그간 노루와 멧돼지 등 야생동물의 쉼터가 돼 왔다.


또 계절별로 달리 피어나는 야생화가 장관을 이룬다는 의미에서 ‘천상의 화원’이라는 별칭을 갖는다. 도롱이 연못은 구름 위로 걷는 길, 운탄고도와도 연결된다.


하늘길 숲길에서 볼 수 있는 백두대간 줄기 산맥 전경. 산림청 제공

하늘길 숲길에서 볼 수 있는 백두대간 줄기 산맥 전경. 산림청 제공

원본보기 아이콘

하늘길 숲길 곳곳에는 소나무, 낙엽송, 신갈나무 등 다양한 수종이 자리 잡아 4계절 각기 다른 자연풍경도 선사한다. 특히 함백산, 태백산과 인접한 지리적 특성은 백두대간 줄기 산맥의 장엄함을 한눈에 담을 수 있게 한다.


여기에 숲길이 대체로 완만한 점은 등산 경험이 적은 탐방객도 무리 없이 길을 걸으며, 자연에 동화되는 여유를 챙기기에 부족함이 없다.


산림청 제공

산림청 제공

원본보기 아이콘

하늘길 둘레길


코스 길이 : 5.5㎞

AD

소요 시간 : 3시간


대전=정일웅 기자 jiw3061@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놓칠 수 없는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