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만보] “길 위에 옛 사람의 발자취”…강원도 ‘대관령 옛길’
[편집자주] 산림청은 국토녹화 50주년을 기념해 ‘걷기 좋은 명품숲길’ 30곳을 선정했습니다. 선정된 숲길은 하루 정도의 산행이 가능하고 접근성이 좋아 국민이 쉽고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산림청에서 제공한 명품숲길을 매주 금요일마다 소개합니다.
오늘의 만보 코스는 강원도 강릉시 성산면 어흘리에 위치한 ‘대관령 옛길’이다.
대관령 옛길은 고려시대와 조선시대 영동과 영서를 잇는 교역로자 교통로 역할을 담당했다.
현재에 들어서도 이 길은 옛길의 원형을 온전히 보존하고, 대관령의 수려한 자연경관을 한 폭의 풍경화처럼 감상할 수 있게 한다.
대관령 옛길은 대관령 고개 너머 ‘반정’에서 시작해 ‘대관령 박물관’ 인근으로 이어지는 숲길로, 우리네 선조의 애환을 담고 있기도 하다.
이 길과 얽힌 이야기 속 인물로는 신사임당과 정철, 김홍도 등이 대표적이다.
신사임당은 친정인 서울을 오가기 위해 어린 율곡과 함께 대관령 옛길을 걸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대관령에서 영감을 얻은 정철은 ‘관동별곡’, 김홍도는 ‘대관령도’라는 걸작도 남겼다. 길 위에서 역사 속 인물의 발자취를 엿볼 수 있게 하는 대목이다.
대관령 옛길은 그간 꾸준히 보호·관리되면서, 원형을 보존함과 동시에 탐방객이 편안하게 길을 걸을 수 있는 여건을 갖췄다. 가령 산림청은 2013년·2016년·2020년에 연이어 대관령 옛길의 정비사업을 추진했다.
또 2016년에는 숲길(동부청 고시), 2021년에는 국가숲길로 각각 지정해 보호·관리를 지속하는 중이다.
이 덕분에 숲길 노면은 전반적으로 양호한 상태를 유지한다. 경사지에는 계단, 낭떠러지에는 안전로프(줄 난간) 등 안전시설이 곳곳에 설치돼 탐방객이 안전하게 숲길을 걸을 수 있도록 돕는다. 대관령 옛길의 완만한 경사와 낮은 난도는 남녀노소 걷기에 부담을 줄인다.
특히 구간 내 남아 있는 주막터는 탐방객에게 일상에서 쉽게 보기 어려운 볼거리로 다가선다. 현재 주막터는 옛 모습을 복원해 관리하는 중으로, 옛길의 문화적 가치를 간직함과 동시에 탐방객이 길을 걷다 잠시 쉬어갈 수 있는 휴식처로도 활용된다.
주막터는 2010년 명승(名勝·제74호)으로도 지정됐다. 명승은 경관이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어우러진 인공물 등 기념물 중에서 역사·학술·경관적 가치가 크다고 인정될 때 문화재청이 지정하는 문화재다.
대관령 옛길은 456번 국도를 이용해 어흘리 산림관광안내센터 또는 대관령 박물관에서 진입할 수 있고, 주차장이 마련돼 개인 차량과 대형 버스 등을 이용해 접근하기에 편리하다. 이 길은 대관령 치유의 숲(치유숲길)과 대관령 소나무 숲길, 제왕산 등산로와도 연결돼 탐방객이 선택적으로 주변을 돌아보는 데 유용한 위치에 있기도 하다.
주요 경유지 : 반정~주막터~하제민원
코스 길이 : 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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