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준 후보자, 법률검토 의견서 대가로 로펌서 5년간 18억

서경환 대법관 후보자는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를 우려하는 목소리에 대해 "경청할 만하다고 생각한다"는 소견을 밝혔다.


권영준(왼쪽)·서경환 대법관 후보 [이미지출처=연합뉴스]

권영준(왼쪽)·서경환 대법관 후보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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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 후보자는 '후쿠시마 오염수 괴담을 퍼뜨리는 사람에 대해 어떤 조치와 처벌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느냐'는 김승수 국민의힘 의원의 서면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서 후보자는 "방사성 물질의 위험성을 이유로 반대하는 견해와 안전조치로 인해 위험성이 없어 찬성하는 견해로 나뉘는 등 사회적으로 많은 관심이 있는 것으로 안다"며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오염수 방류로 인해 우리 국민의 건강할 권리, 쾌적한 환경에서 살 권리 등이 침해될 우려가 있다는 점에 대해서는 경청할만하다고 생각한다"고 답변했다. 다만 "이 문제는 고도의 정치적 사항인 국가의 외교와 관련된 문제로서 대법관 후보자가 더 이상의 개인적 의견을 밝히기 어려운 점을 양해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야권 성향 인사에 대한 재판이 고의로 지연되고 있다는 비판에 대해서는 "피고인의 정치적 성향에 따라 재판 기간이 달라져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면서도 "구체적인 언급을 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음을 양해해달라"고 했다.

권영준 대법관 후보자는 '특정 성향의 (법원 내) 연구단체가 세력화·정치화하고 있다는 우려에 대한 입장이 무엇이냐'는 김 의원 질의에 "특정 연구회에 소속됐다는 사정만으로 법관의 이념적 편향 의혹을 제기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답했다. 그러면서도 "'법관은 이념적 편향성이 존재한다고 오해받을 만한 외관조차도 형성해서는 안 된다'는 일반론에 비춰 보면 연구모임의 구성이나 운영 등에 유념할 필요는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권 후보자는 서울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로 재직 중 법무법인의 의뢰를 받고 국제중재 절차나 소송과 관련한 의견서를 써주고 거액의 돈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장혜영 정의당 의원에 따르면 권 후보자는 2018년∼2022년까지 7개 법무법인으로부터 총 18억1000만원을 받았다. 필요경비 등을 뺀 소득 금액은 6억9000만원으로 파악됐다.


권 후보자 측은 "보수의 많은 부분은 국제 중재절차 전문가 증인 활동으로 인한 것"이라며 "후보자가 받은 보수는 일반적인 범위를 벗어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해명했다. 장 의원은 "대학 교수로서 로펌에서 건당 수천만 원의 보수를 받고 소송 당사자 중 일방에 유리하게 작용할 의견서를 작성해 준 것이 학자 윤리에 맞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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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대법관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는 이달 11∼12일 열린다.


구은모 기자 gooeunm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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