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LED 주력으로?…삼성 TV 전략 바뀌나
삼성 8K TV 출하량 11분기 만에 최저
마이크로 LED TV는 높은 가격에 발목
삼성전자 TV 사업 전략에 변화가 생길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가 프리미엄 TV로 내세우고 있는 Neo(네오) QLED와 마이크로 LED TV 등의 성적이 부진해 돌파구가 시급하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영원히 안 한다"고 했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수요는 꾸준히 늘고 있어 OLED TV로 삼성전자의 판매 전략이 옮겨갈 것으로 관측된다.
6일 삼성전자가 플래그십 TV로 내세우고 있는 네오 QLED를 포함한 8K(해상도 7680×4320) TV의 수요는 저조한 상황이다. 삼성전자 TV 라인업은 크게 마이크로 LED, 네오 QLED, OLED, QLED 등으로 나뉜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OLED 대신 퀀텀닷(QD) 필름이 부착된 액정표시장치(LCD) QLED TV에 집중하면서 네오 8K OLED TV를 주력 제품으로 밀어왔다.
하지만 옴디아는 올해 1분기 전 세계 삼성 8K TV의 출하량이 4만6797대로 2020년 2분기 이후 11분기 만에 최저치를 찍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3월 삼성전자가 10년 만에 내놓은 OLED TV 출하량(14만9288만대)의 3분의 1 수준이다. 올해 글로벌 8K TV 출하량은 전년보다 14% 이상 줄어든 약 33만2000대에 그치고, 2027년까지 33만대선에서 정체할 것으로 옴디아는 내다봤다. 옴디아는 "(8K TV 시장이) 성장에 실패하고 있는 것은 분명하며, 2020년 말에 이미 정점을 찍은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마이크로 LED TV는 높은 가격에 발목이 잡혔다. 삼성전자 마이크로 LED TV 110형의 출고가는 1억7000만원으로, 시장성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때문에 현재까지 판매된 제품 수는 수백 대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옴디아가 집계한 수치로는 마이크로 LED TV 패널 기준으로 지난 2021년 50대, 2022년 40대를 판매한 것에 불과하다. 세트 기준으로는 이보다 더 적을 것으로 판단된다.
즉, 삼성전자는 수익성이 높고 시장도 꾸준히 커지고 있는 프리미엄 TV 시장을 잡기 위한 새로운 방안이 필요한 때가 됐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삼성전자는 올해 OLED TV를 55, 66, 77인치까지 확대한 데 이어 최근에는 83인치 전파 인증을 받았다. 삼성디스플레이는 77인치 이상의 패널은 만들지 않아 LG디스플레이와의 동맹까지 선택했다. OLED TV 수요가 늘어나자 더 이상 시장 진출을 늦출 수 없다는 판단을 내린 것이다.
옴디아는 올해 전 세계 1500달러 이상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OLED 제품의 금액 기준 점유율이 46.1%까지 올라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난해 36.7%였던 OLED 비중은 불과 1년 만에 10%P 가까이 상승하며 과반에 육박할 것으로 보인다. 이어 2024년에는 53.5%로 커지고 2025년에는 60.8%, 2026년에는 61.9%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문제는 OLED TV 포지셔닝을 어떻게 가져갈지다. 그간 삼성전자는 QLED가 OLED보다 앞선 기술임을 강조해왔다. 업계 한 관계자는 "OLED를 절대 안 한다고 했던 삼성이 입장을 바꾸는 데도 10년이라는 시간이 걸렸는데, OLED를 QLED보다 더 높은 포지션에 배치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면서 "그럼에도 OLED TV 판매 확대를 가져가야 하는 삼성 입장이 난감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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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관계자는 "OLED는 QD 최상급보다 한 단계 낮은 모델로 나올 것"이라며 "네오 QLED 다음 OLED 순서로 판매 전략을 가져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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