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 집어넣는 등 행동으로 운행 지연
SNS에 유행처럼 번지며 불편 커져
일본에서 교복을 입은 여자 고등학생들이 지하철 문이 닫힐 때쯤 몸을 넣고 지하철 출발을 고의로 지연시키는 모습이 공개돼 공분을 사고 있다.
15일(현지시간) 바스티유 포스트 등 외신 등은 일본 청소년들 사이에서 지하철 문에 몸을 끼워 넣어 출발을 막는 영상을 찍고 틱톡에 올리는 것이 사회연결망서비스(SNS) 유행처럼 퍼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최근 틱톡에서 벌어지는 만행을 갈무리해 올리는 한 SNS 계정은 '지하철 닫히는 문에서 노는 바보'라는 글과 함께 한 영상을 올렸다. 여고생들이 도쿄 JR 이츠카이치선 무사시이츠카이치역에서 출발하려는 지하철 문 사이에 일부러 몸을 집어넣는 모습이 담겼다.
영상에서 해당 여고생들은 문이 닫히려 할 때 일부러 문 한가운데에 서서 문에 끼이고는 손이 묶인 듯한 몸짓을 하고 과장된 표정을 지었다. 닫히던 문이 세 차례 이상 도로 열리면서 지하철 출발 시간이 지연됐고 다른 승객들이 불편을 겪어야 했다.
해당 영상은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를 통해 빠르게 확산했고, 누리꾼들은 영상에 등장하는 여고생들의 신상을 조사해 밝히기도 했다. 논란이 커지자 해당 영상은 현재 삭제된 상태다.
전 세계적으로 무분별하게 자극적인 짧은 영상 콘텐츠가 인기를 끌면서 틱톡, 유튜브 숏츠, 인스타그램 릴스에 대한 문제가 지속해서 제기되고 있다.
앞서 일본에서는 회전초밥집에서 컨베이어 벨트를 타고 옮겨지는 초밥에 침을 바르거나, 컵에 침을 바른 후 다시 진열하는 등의 '위생 테러'가 발생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최근 한 카페에서 종업원이 자신의 혈액을 섞어 만든 칵테일을 손님에게 판매하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방제일 기자 zeilis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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