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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로의상장사]셀바스AI①790억 증자에 최대주주는 10억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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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급등하자 주주배정 유상증자 진행
최대주주 소액 참여에 주주들 불만 고조

코스닥 상장사 셀바스AI 가 인공지능(AI) 테마에 포함돼 주가가 오른 틈을 타서 대규모 주주배정 유상증자에 나섰다. 다만 비싼 가격에 증자에 참여해야하는 일반 주주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특히 최대주주인 곽민철 셀바스AI 대표는 할당분의 10% 안팎만 청약할 계획이라고 밝혀 논란이 가중되고 있다.



곽민철 셀바스AI 대표.

곽민철 셀바스AI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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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셀바스AI는 788억4000만원 규모의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증자 전 주식 총수의 약 18%에 해당하는 신주 400만주를 발행하는 증자다.

신주배정기준일은 오는 26일 오후 6시다. 이날 기준으로 주주명부에 등재된 주주에게는 1주당 0.1777008주의 신주인수권을 배정한다. 현재 예정 발행가는 주당 1만9710원이다. 최종 발행가는 주가 추이에 따라 오는 6월1일 확정된다.


셀바스AI는 인공지능(AI) 전문 기업이다. 음성인식, 음성합성, 필기인식, 영상인식 등 인간과 컴퓨터가 상호작용(HCI)할 수 있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최근에는 메타버스랩(Lab)을 신설해 메타버스, 대체불가토큰(NFT) 등의 사업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셀바스AI의 주가는 증시에 AI 테마 바람이 불면서 급등했다. 올 초 미국 오픈AI는 생성형 인공지능 ‘챗GPT’를 선보였다. 이에 AI 테마가 형성됐고, 이 테마에 편승하면서 셀바스AI의 주가는 6000원대에서 3만7000원대로 폭등했다. 불과 3개월 새 500% 이상 상승한 것이다. 이는 셀바스AI가 상장한 2009년 이래 단 한 번도 기록하지 못했던 주가다.

주가가 급등하면서 셀바스AI의 가치평가 지표는 악화됐다. 전날 기준 셀바스AI의 주가수익비율(PER)은 75.25배에 달한다. PER은 현재 시가총액이 회사 순이익의 몇 배인지를 나타내는 지표로, 높을수록 고평가됐다는 뜻이다. 네이버증권 기준 동일 업종의 PER은 14.97배다.


시가총액이 회사 순자산의 몇 배인지를 나타내는 주가순자산비율(PBR)도 9.23배다. 회사에 있는 모든 자산을 팔아 현금화해도 현재 시가총액의 약 9분의 1만 건질 수 있는 셈이다.


이처럼 주가가 역사적인 고점을 기록하고 있는 와중에 주주배정 증자를 결정하자 주주들 사이에서는 불만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증자 가격이 높아 부담이 큰 상황에서 증자에 참여하지 않으면 기존 주식가치가 희석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더구나 셀바스AI의 최대주주가 이번 증자에 일부만 참여할 계획이라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현재 셀바스AI의 최대주주인 곽민철 대표는 특수관계인 지분까지 포함해 306만96주(13.60%)를 보유하고 있다.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곽 대표 등은 이번 증자로 배정받는 54만3782주 중 10% 내외만 청약할 계획이다. 예정 발행금액으로 계산하면 약 10억원 수준이다. 전체 증자 금액의 1.3%에 불과한 규모다. 결국 나머지 778억원은 일반 주주들의 주머니에서 꺼내겠다는 것으로 해석돼 증자의 당위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대해 셀바스AI 관계자는 “최대주주의 증자 참여 계획은 최종 결정된 사항이 아니다”라며 “내부적으로 결정해서 규모를 확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셀바스AI는 증자 대금 중 769억원을 AI의료, AI교육, AI메타모빌리티 분야 연구개발(R&D)비와 마케팅비로 사용할 계획이다. 나머지 19억원은 차입금을 상환할 예정이다.







장효원 기자 specialjhw@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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