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근 게이트' 일파만파…송영길 겨누는 與
태영호 "돈으로 권력 사는 민주당의 구태"
김병민 "고양이에 생선 맡겨 놓은 민주당"
2021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에 불법 정치자금이 오갔다는 의혹과 관련, 윤관석·이성만 의원이 압수수색을 당하면서 민주당이 술렁이고 있다.
수사의 실마리가 된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의 녹취록의 양이 방대한 것으로 알려진 만큼, 민주당 전체로 사법리스크가 확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여당 지도부는 일제히 프랑스 파리에 체류 중인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를 겨냥해 날선 비판을 쏟아냈다.
태영호 최고위원은 13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돈으로 표를 사고, 돈으로 권력을 사는 민주당의 구태한 정치행태의 전말이 드러나고 있다"며 "송영길(전 대표)은 돈으로 대표직을 샀고, 이재명(대표)은 돈으로 대통령 후보자리에 오른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김병민 최고위원도 전날 SNS서 "집권당 사무부총장이라는 요직에 앉혀놓은 인사가 이런 부정한 범죄를 저지르고 다녔으니, 고양이한테 생선을 맡겨놓은 민주당이 공동 책임쳐야 하는 것"이라며 "이런 사람 고위당직자인 사무부총장직에 임명한 송 전 대표는 왜 한마디 말이 없나"고 목소리를 높였다.
장예찬 청년최고위원도 이날 최고위를 통해 "정치에서 침묵은 금이 아니라 무책임이다. 파리에서 바게트 먹고 있는 송 전 대표님, 왜 침묵 하시나"며 "본인 대표 만들겠다고 돈 봉투 살포된 정황이 보이지 않으신가. 지금 한가하게 샹젤리제 거리를 걷고 있을때가 아니다. 침묵하지 말고 대답해 달라"고 했다.
이번에 압수수색을 당한 윤 의원은 이 전 사무부총장과 함께 2021년 송영길 캠프에서 선거운동을 도운 전력이 있다. 검찰의 칼이 송 전 대표 및 다른 민주당 의원들로 옮겨붙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미 이재명 대표의 사법리스크만으로도 친명-비명으로 갈려 내홍을 벌이고 있는 민주당이 또 다른 혼돈으로 빠져들 수도 있다.
민주당은 '검찰의 정치 수사'를 주장하고 나섰다. 윤 의원은 입장문을 내고 "야당 전당대회를 겨냥한 초유의 정치탄압"이라고 목소리를 높였고, 이 의원은 "정치탄압에 몰두하는 검찰의 야만적 정치"라고 했다.
윤건영 의원은 이날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서 "곶감 빼먹듯이 이렇게 검찰 수사를 해도 되는 건가"라고 했고, 우상호 의원은 KBS '최경영의 최강시사'서 "대미 도·감청 사건을 덮으려는 의도로 급하게 꺼내든 것 같다"고 했다. 이 대표도 기자들의 관련 질문에 "객관적 진실을 왜곡·조작하는 검찰의 행태가 일상"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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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같은 해명이 국민들을 설득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정의당도 "야당 탄압이라는 말은 아무 때나 쓸 수 있는 마법의 도구가 아니"라며 "마땅한 의혹 제기에도 '야당 탄압'이라는 말을 갖다 쓰기 시작하면, 야당은 '양치기 소년'이 되고 국민은 야당에 고개를 돌린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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