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옐런 "세계 경제 나아지고 있어…하방리스크는 경계"
재닛 옐런 미국 재무부 장관은 11일(현지시간) 은행권 위기 우려를 포함한 글로벌 경제의 하방리스크를 경계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최근 실리콘밸리은행(SVB)발 사태 등에도 불구하고 세계 경제가 작년 하반기 예상했던 것보다는 훨씬 나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옐런 장관은 이날 IMF·세계은행(WB) 춘계총회를 앞두고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에너지, 식품가격이 안정되고 공급망 차질이 지속해서 개선되면서 글로벌 경제가 작년 가을에 전망했던 것보다는 나은 상황에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2월 주요20개국(G20) 회의에서 (세계 경제가 작년 가을보다 나은 상황이라고) 밝혔던 것과 기본적인 그림은 거의 변하지 않았다"면서 "러시아산 원유 가격상한제는 글로벌 에너지 시장을 안정시키는 데 도움을 줬다"고 설명했다. 또한 인플레이션에 대해서도 "지난 반년간 인플레이션이 완화됐다는 환영할 만한 신호를 봤다"고 평가했다.
이러한 낙관적 어조는 이날 세계 경제성장률이 수십년래 최저 수준으로 약화할 것이라고 발표한 국제통화기금(IMF)의 전망과 대조적이다. 이에 대해 옐런 장관은 "합리적 전망"이라면서도 "우리는 더 긍정적이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리스크 요인들을 너무 과도하게 부정적으로 생각하지 않는 게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이날 IMF는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이 올해는 2.8, 내년에는 3.0%를 각각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지난 1월 전망치보다 각각 0.1%포인트 하향 조정된 수준이다. 보고서에는 높은 인플레이션과 통화긴축 정책,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여파 등에 더해 최근 은행권 우려까지 겹치며 불확실성이 더 커졌다는 평가가 담겼다.
옐런 장관은 최근 SVB 파산에 따른 우려를 인정하면서도 "미국 은행시스템은 건전하며 충분한 자본과 유동성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글로벌 금융시스템 역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도입된 개혁 등에 의해 견조하다고 평가했다. 이어 "비록 리스크가 남아있지만, 경기침체를 예상하지 않고 있다"며 신용경색이 미 경제활동을 냉각시키고 있다는 사례를 아직 확인하지 못하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다만 옐런 장관은 여전히 글로벌 하방리스크에 대한 경계를 늦추고 있지 않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미국의 노동시장은 여전히 강력하고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높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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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날 춘계총회 참석을 위해 파리에서 미국으로 향한 브뤼노 르메르 프랑스 재무장관 역시 "많은 국가에서 성장이 둔화하고 인플레이션이 지속되면서 더 어려운 경제 상황에 직면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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