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청, 1~10일 수출입 현황
무역적자 10일까지 34억달러

이달 10일까지도 수출액보다 수입액이 많은 무역적자가 상황이 이어지면서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누적 적자규모가 250억달러를 웃돌 전망이다.


11일 관세청에 따르면 1~10일 무역적자는 34억1700만달러로 지난해 3월 시작된 무역적자 기조가 14개월 연속 이어지고 있다.

이달 10일까지 실적을 포함한 누적 적자는 258억6100만달러다. 누적 수입이 1914억32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7% 줄어든 반면 수출은 1655억7100만달러로 12.3% 급감했기 때문이다.


앞선 실적을 보면 월 전체 적자규모는 1~10일 실적과 유사한 흐름을 보인다. 지난달 1~10일 무역적자는 49억9500만달러, 1~20일엔 63억2300만달러로 늘었었지만, 3월 전체로는 46억2100만달러를 기록했다. 1~10일 적자규모가 월 전체 적자규모와 비슷했다. 올 2월도 전체 적자는 53억달러로 1~10일(49억7100만달러) 규모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이를 감안 시 이달 무역적자 규모는 250억달러 내외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4월까지의 누적 적자는 61억3700만달러에 불과했다.

(자료사진)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자료사진) [이미지출처=연합뉴스]

AD
원본보기 아이콘

수입보다 수출 감소세 가팔라…무역적자 누적

무역적자가 쌓이고 있는 것은 그만큼 우리나라가 다른 나라에 수출하는 금액보다 해외에서 들여오는 수입액이 더 크기 때문이다. 강인수 숙명여대 경제학과 교수(전 한국국제통상학회장)는 올해 말까지는 적자 기조가 계속될 것으로 봤다. 그는 "에너지 가격의 변동성이 크고, 최근 OPEC플러스가 감산 발표를 하는 등의 모습을 봤을 때 수입액이 줄 거라고 낙관할 수 없다"고 우려했다.

한국의 무역적자 규모를 키우고 있는 것은 반도체와 대중(對中)무역이다. 3월 반도체 수출액은 85억98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4.5% 줄었다. 전체 수출 감소세(-13.6%)보다 두배 넘게 수출이 줄어든 것이다. 반도체 수출액은 지난해 8월(-7.8%) 이후 4월까지 9개월째 감소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로선 여전히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는 국제유가도 부담이다. 에너지 수입액은 최근 10년(2013~2022년) 간 월평균 96억달러였는데 올 3월 평균은 145억달러로 48억달러 많았다.


반도체 수출 급감 등의 영향으로 중국과 아세안에 대한 수출도 부진한 상황이다. 3월 기준 대중 수출은 104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3.4% 급감했다. 이 같은 추세가 이달에도 이어지면서 대(對)중국 무역수지는 4월까지 11개월 연속 적자를 기록할 가능성이 크다.


이 같은 반도체, 대중 수출 부진은 이달에도 이어지고 있다. 반도체 수출액은 17억7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9.8% 줄었다. 중국에 대한 수출도 26억6600만달러로 31.9% 감소했다.


지속되는 무역적자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정부는 이달 내로 산업 분야별 수출경쟁력 강화방안을 내놓기로 했다. 조선산업과 디지털산업, 의료기기, 녹색산업, 수산식품, 디자인 등 분야별로도 경쟁력 강화 및 수출확대 방안이 담길 예정이다.

AD

강 교수는 "적자 기조가 장기화하면 우리나라의 대외적인 신용도나 신임도가 떨어질 수밖에 없고 국가 신임도 자체가 떨어지면 국내 기업들에 대한 평가도 박해지는 등 부수적인 부작용이 많을 것"이라며 "수출시장 다변화를 통한 시장 개척, 무역금융 확대 등 국가 차원에서 할 수 있는 노력을 적극적으로 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세종=주상돈 기자 don@asiae.co.kr
박유진 기자 geni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