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고용연계자금 대출 선착순 조기 마감

'아이돌 티켓팅만큼 치열' 씁쓸한 자영업 대출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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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영업자 대출 ‘1000조 시대’에 정부 연계 대출상품의 인기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아이돌 티켓팅만큼 어렵다’는 말까지 나온다.


소상공인진흥공단(소진공)은 2분기 ‘청년고용연계자금’ 대리 대출 접수가 선착순 마감됐다고 3일 밝혔다. 청년고용연계자금은 △ 업력 3년 미만 청년 소상공인(39세 이하)이거나 △ 신청일 기준, 전체 상시 근로자 가운데 50% 이상 청년 근로자를 고용 중이거나 △최근 1년 이내 청년 근로자 1인 이상 고용하고 유지 중인 소상공인에게 지원 자격을 준다. 한도는 업체당 최고 7000만원, 대출금리는 연 2.0%(고정금리)다. 대출기간은 최대 5년이다.

이 상품은 매분기마다 접수를 받는다. 이번 접수기간은 3일부터 6월30일까지였다. 그러나 접수 시작 당일 오전 9시 오픈하자마자 예산이 소진되며 조기마감됐다. 자영업 관련 커뮤니티에서는 “4초컷이었다” “밤을 새워 정각에 접속했는데도 실패했다” “아이돌 티켓팅만큼 어렵다”는 말이 나왔다. “예산이 쥐꼬리만큼 배정된 것 아니냐”는 말도 나왔다. 소진공 정희철 팀장은 “관련 상품의 연간 예산은 1000억원 수준”이라며 “요즘 같은 고금리 시대에 낮은 고정금리로 대출을 지원한다는 점에서 인기가 높다”고 했다.


인기가 치열하기 때문에 접수조차 못해 심사의 문턱도 가지 못하는 자영업자가 부지기수다. 지난달 소상공인·전통시장 정책자금(3회차) 접수 당시 상황도 비슷했다. 10여분만에 2000억원분의 자금이 소진됐다. 저신용 소상공인(신용평점 744점 이하)에게 연 2% 고정금리로 최대 3000만원을 대출해주는 상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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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씁쓸한 인기는 갈수록 악화하는 소상공인 업계의 자금 사정 때문이다. 더 이상 대출을 받기 어려운 수준까지 몰린 자영업자들이 상대적으로 대출 문턱이 낮은 정부 연계 상품으로 몰리고 있는 것이다. 한국은행이 양경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제출한 ‘자영업자 대출 현황’을 보면 지난해 4분기말 기준 전체 자영업자 대출(사업자 대출+가계대출)은 1019조8000억원이었다. 연말 기준 처음으로 1000조를 넘었다. 이 가운데 56.4%는 3개 이상 대출을 받은 ‘다중 채무자’였다.


오유교 기자 562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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