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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황연대' 물건너갔나…황교안, 김기현 공격의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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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김기현 '울산KTX부동산 의혹' 직격
"정치 영향력 확인…내년 총선까지 내다본 것"

[아시아경제 박현주 기자]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황교안 후보가 이른바 '김기현 공격수'를 자처하고 나섰다. 황 후보는 김기현 후보의 '울산 KTX 역세권 부동산 의혹'을 제기하며 즉각 사퇴를 요구하고 있다. 앞서 정치권 일각에서는 '김황연대'(김기현-황교안 연대) 전망도 나왔지만, 결선 투표 이전의 사전 단일화는 어려울 것이란 분석이 많다.


황 후보는 앞서 "4강에서 1등이 안 되면 우리 당을 도울 것"이라며 타 후보와의 단일화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정치적 성향상 황 후보가 김 후보와 연대할 것이란 분석이 나왔지만, 현재 황 후보는 김 후보를 둘러싼 부동산 의혹을 맹공 중이다.

김 후보는 2007년 울산 KTX 역세권 연결도로 노선이 당초 계획과 달리 울산KTX역 인근에 있는 김 후보 소유 임야를 지나도록 휘었고, 이 과정에서 시세차익을 얻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황교안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가 10일 서울 여의도 선거상황실에서 인터뷰 하고 있다. 사진=강진형 기자aymsdream@

황교안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가 10일 서울 여의도 선거상황실에서 인터뷰 하고 있다. 사진=강진형 기자ayms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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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 후보는 20일 오후 2차 TV토론회에서 김 후보에게 "(울산 KTX 시세차익) 의혹에 대한 해명이 거짓이라면 후보 사퇴하겠느냐"라며 "총선 승리와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해 김 후보가 사퇴해야 한다"고 강하게 촉구했다. 이어 김 후보를 둘러싼 의혹에 대해 "전형적인 권력형 토건비리 문제"라며 "땅을 언제 샀느냐가 아니라 왜 도로를 김 후보 땅으로 휘어지도록 바꿨느냐가 중요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김 후보는 "이미 민주당 정권 시절 샅샅이 뒤졌던 사안이다. 불법이 개입돼있다면 정치생명을 걸겠다. 대신 황 후보도 (저를 둘러싼 의혹이) 가짜뉴스임이 확인되면 정치생명을 걸겠다고 선언하시라"고 받아쳤다. 김 후보는 "생떼를 써서 저에게 흠집을 내면 표가 갈 것이라고 생각하시는 모양인데 그것은 착각"이라며 "법무부 장관, 당대표, 국무총리까지 하신 분이 흑색선전, 네거티브를 하고 가짜뉴스에 올라타시면 안 된다. 당 대표 자격이 없다"고 말했다.

황 후보가 후보 사퇴까지 거론하며 김 후보에게 맹공을 퍼붓는 배경에는 자신의 정치적 영향력을 확인하려는 심산이 깔려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은 21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김 후보를 공격함으로써 입지를 다지고 영향력을 확인시켜주면 결선에 가지 못하고 4등하더라도 충분한 정치적인 목적을 달성할 수 있다(고 본 것)"이라며 "15% 정도 득표하면 이를 발판으로 내년 총선 공천과 향후 대선까지도 두드려보려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박원석 정의당 전 정책위의장도 결선투표제가 있는 상황에서 황 후보 입장에선 사전 단일화를 할 이유가 없다고 봤다. 박 전 정책위의장은 "황 후보 입장에서는 급할 게 없고 오히려 본인의 존재감이 어느 정도인지 확인을 해봐야 되겠다는 입장일 것"이라며 "황 후보 쪽이 (김 후보에 비해) 훨씬 더 강경한 극우적 색채가 강한 지지기반을 갖고 있기 때문에 그들이 돈도 보내주고 지지도 표도 보내주는데 먼저 단일화해버리면 이후에 당내에 그런 기반이 흩어져버린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총선 공천을 기약할 수 있고 대선까지도 볼 수 있다면 전략적으로 표를 뺏어 올 수 있는 사람은 김기현 후보 쪽"이라며 "황 후보로서는 (득표율) 15% 정도의 본인의 위치를 확인할 수 있다면 향후를 기약할 수 있다"고 말했다.


경쟁 상대인 천하람 후보도 두 후보의 사전 단일화에 회의적인 전망을 내놨다. 그는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두 사람의) 결선 투표 이전의 단일화는 거의 물 건너갔다"며 "단일화를 하더라도 표가 얼마나 갈 것인가"라고 말했다.


천 후보는 "황 후보는 지지층이 팔로워 수준이 아니고 빌리버 수준이다. 쉽게 김기현 후보 쪽에 끌려가지 않겠다는 생각을 갖고 계신 게 아닌가 생각한다"며 "또 김 후보가 개인적으로도 능력이 있나, 성에 안 찬다, 이런 부분을 갖고 계신 것 같다"고 추측했다.





박현주 기자 phj032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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