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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인하 기대 시기상조였나…국고채 다시 오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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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Fed 금리 인상 우려…국고채·회사채 금리 반등
한은 금리 동결 전망…“채권 금리 변동성 커질 것”

[아시아경제 이민지 기자] 가파르게 떨어지던 국고채 금리가 다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23일 열리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회의에서 기준금리 동결이 예상되지만,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상 우려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당분간 채권 금리 변동성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금리 인하 기대 시기상조였나…국고채 다시 오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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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고채 3년물 한 달 새 40bp 올라

채권업계에 따르면 20일 오전 기준 국고채 3년물 금리는 3.658%를 가리켰다. 이달 초 3.263%를 기록했던 국고채 3년물 금리는 20여일도 채 되지 않아 39.5bp(1bp=0.01%포인트) 상승한 것이다. 이달 최저 수준(3.110%)과 비교하면 55bp가량 상승한 것이다. 기준금리(3.5%)보다 낮았던 장기 국고채 금리도 다시 오름세를 보였다. 국고채 10년물과 30년물은 각각 3.626%, 3.483%를 기록, 이달 최저 수준 대비 48bp, 30bp가량 올랐다. 국고채 금리 영향을 받아 회사채 금리도 소폭 오름세다. 회사채 무보증 3년물(AA-) 금리는 4.345%로 이달 초(4.268%)보다도 높은 수준이다.

국내 국고채 금리 오름세 배경에는 미국의 견고한 경제지표와 인플레이션 우려가 자리하고 있다. 지난 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Fed의 금리 인상이 한 차례 진행된 후 끝날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렸지만, 시장 예상 수준을 벗어난 고용지표와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 이후 시장 분위기는 달라졌다. 제롬 파월 Fed 의장이 언급했던 ‘디스인플레이션’ 기대가 후퇴하면서 금리 인상이 상반기 내내 진행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금리 인하 기대감이 과도하게 컸던 점도 영향을 줬다. 금리 인하를 끌어낼 만한 재료가 나타나지 않으면서 하반기를 염두에 뒀던 금리 인하 기대감은 빠르게 사그라졌다. 중국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으로 원자재 가격이 다시 오름세를 보이고 있고, 전기·가스 등 공공요금 인상으로 국내 CPI 전망치(3.1%)는 예상보다 더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김기명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물가 추세에 불확실성이 커질 수 있는 환경이 전개되고 있다”며 “한국은행은 시장이 금리 인하 사이클 진입 시점을 너무 이르게 보는 상황에 경계감을 심어주려고 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 “2월 금통위 ‘동결’ 확신…금리 오를 때 사라”

전문가들은 2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는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으로 보고 있다. 나아가 이런 동결 기조는 연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달 수출 지표가 전년 동기 대비 16% 넘게 줄어드는 등 부진한 경제지표를 고려하면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소폭 하향 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경제지표가 부진하다고 해서 금리 인하 속도가 빨라지진 않을 것으로 예측된다.

당분간 채권 금리 변동성은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이후 갑작스럽게 낮아진 채권 금리 탓에 투자 시점을 놓쳤다면 앞으로 채권 금리 변동성이 커질 때마다 매수로 대응하는 것도 좋다는 이야기다. 김지만 삼성증권 연구원은 “최근 금리 반등이 보여주듯 금리 인하 기대가 조정되면서 금리가 다소 반등할 수 있음을 고려해야 할 것”이라며 “중장기적으로 바라본다면 채권 매수가 유효하다”고 분석했다.


회사채의 경우 선별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채권 투심을 확인할 수 있는 크레디트 스프레드가 이달 초 100bp 수준에서 70bp로 크게 축소되는 등 우량등급에서 하위등급으로 온기가 이어지고 있지만 이와 함께 기업 신용 리스크 우려도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정혜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외 경제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 속 국채 금리 변동성이 커진 상황에서 기업 실적 저하에 따른 등급 하락 가능성도 감안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금리 매력만 본다면 A급 이하 비우량물 투자가 매력적이겠지만 기업 펀더멘털에 대한 고려도 필요한 때”라고 설명했다.





이민지 기자 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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