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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푸드' 열풍에 물엿 수출 급증…4년전보다 28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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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수출액 2966만달러
국내선 올리고당 등 대체

‘K-푸드’ 열풍에 힘입어 음식 조리에 사용되는 엿류도 해외에서 주목받고 있다. 일명 ‘먹방’ 유튜브 등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한식을 접한 외국인들이 가정에서도 직접 한식의 맛을 구현하려는 시도가 늘어서다. 반면 국내에서는 ‘건강한 먹거리’ 바람을 타고 엿류 대신 올리고당 등이 대체품으로 주목받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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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등에 따르면 엿류(물엿, 기타 엿, 덱스트린) 수출액 규모는 2021년 2966만 달러로 2017년(101만 달러) 대비 약 28배 성장했다. 엿류 수출액은 2019년 기준 205만 달러로 전년(309만 달러)과 비교해 33.8% 감소했으나 2020년(703만 달러) 243.4% 증가하면서 2년 연속 상승세로 돌아섰다. 2021년 기준 전체 엿류 가운데 수출 점유율 1위는 덱스트린으로 매해 물엿과 1위 다툼을 하는 상황이다. 덱스트린은 전분(녹말)이 분해된 포도당을 일컫는 말로 가공식품에선 주로 부형제로 쓰인다.


엿류 수출 규모가 급격히 성장한 것은 해외 소비자의 한식 선호도 증가가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가정에서도 직접 한식의 맛을 구현해보려는 해외 소비자들을 중심으로 엿류 구입량이 증가한 것이다. 엿류는 전통 한국 음식 조리 시 단맛을 내는 감미료로 깊은 단맛을 내는 동시에 음식 본연의 색감과 윤기를 살려 한식에 두루 활용된다. 해외에서도 옥수수 시럽과 메이플 시럽 등이 우리나라 엿류와 비슷한 쓰임새로 활용되고 있으나 한식 특유의 맛과 풍미를 느끼기 위해 엿류를 직접 찾는 경우가 늘었다.

반면 국내에서는 ‘건강한 먹거리’ 바람을 타고 엿류 대신 올리고당 등이 대체품으로 주목받는 추세다. 이런 이유로 전체 엿류 소비량은 다소 줄어들고 있다. 국내 엿류 생산액은 2018년 2667억원에서 2019년 2566억원으로 3.8% 감소한 이후 2020년 2610억원으로 1.7% 증가하는 데 그쳤다. 2021년 생산액은 3222억원으로 전년 대비 크게 늘었으나 이는 코로나19로 운송비와 국제 유가 등이 크게 상승하면서 비용이 증가한 영향이 컸다. 생산액 기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물엿의 원재료를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코로나19 이후 원재료 가격 상승이 생산 규모에 큰 영향을 미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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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소비자들은 엿류보다 단맛은 덜하지만 건강에 좋은 조청류와 올리고당류로 눈을 돌리는 모양새다. 실제로 물엿을 대체할 수 있는 다양한 형태의 제품 소비는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엿류 구매 시에도 최대한 건강을 고려한 구매 행태가 늘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최근 1년 내 조청·엿류를 구입한 경험이 있는 전국 20세 이상 성인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소비자 조사를 벌인 결과, 조청·엿류 구입 시 가장 크게 고려하는 요인은 ‘제품의 맛과 품질’로 이들은 수제로 만들거나 전통 방식으로 만든 제품을 주로 찾는다고 응답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최근 일명 ‘먹방 유튜브’를 통해 물엿을 활용한 프라이드치킨, 겉절이 등을 보고 따라하는 해외 소비자들이 늘었다"면서 "국내에선 엿류 소비가 점차 감소하는 추세지만 해외를 중심으로 엿류 수출량은 오히려 크게 늘고 있다"고 말했다.




이서희 기자 daw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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