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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남측 이산가족 평양 초청…통일부 "방북 신청서 접수"(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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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 북측으로부터 '평양 초청장'
"이산가족 논의"…성사되면 尹정부 첫 방북
통일부 "관련 법·규정 따라 검토할 방침"

[아시아경제 장희준 기자] 류재복 남북이산가족협회장이 북측으로부터 초청장을 받아 방북(訪北)을 신청, 통일부가 검토에 착수했다. 승인될 경우 윤석열 정부 들어 첫 방북이 된다.


13일 아시아경제 취재를 종합하면 류 회장은 북측으로부터 받은 초청장을 지난 7일 통일부에 제출하고, 10일 북한주민 접촉 신고서와 방북 승인 신청서를 냈다.

구병삼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을 통해 "지난 10일 이산가족 관련 방북 신청이 접수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초청장을 발급한 북측 기관은 현재까지 통일부가 파악하고 있는 기관이 아닌 만큼 초청 기관의 성격과 신뢰성, 전반적인 부분을 살펴보고 있다"며 "자세한 내용은 개인정보에 관한 사항인 만큼 밝히기 어렵다"고 부연했다.


상봉 후 다시 헤어지는 이산가족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상봉 후 다시 헤어지는 이산가족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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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지가 입수한 초청장을 보면 북측은 지난해 11월 류 회장과 맹정아 이사, 최임호 이사 등 협회 관계자 3명을 평양으로 초청했다. 문건에는 "민간급 남북리산가족 관련 사업 토의를 위해 남측 남북리산가족협회 일행 3명을 초청한다"며 "상기 일행이 평양을 방문할 때 이들에 대한 안전보장과 체류비용을 제공한다"고 적혀 있다.


류 회장은 지난해 3월 제5대 남북이산가족협회장으로 선출됐으며, 그해 여름쯤 북측에 '민간 차원의 이산가족 상봉사업 추진' 의사를 타진했다. 이에 대한 북한의 응답이 초청장으로, 북한 당국도 이산가족 상봉에 의지를 갖고 있는 것이란 게 협회 측의 주장이다.

이 같은 연락은 '북한통'으로 평가되는 해외 전직 고위급 외교관을 통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정보 소식통에 따르면 초청장의 발신처는 북한 통일전선부 산하 총회사 가운데 한 곳에서 관리하는 단체로 추정되며, 정보 당국에서도 해당 단체의 존재를 파악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류 회장은 "지난해 5월 남북 이산가족 상봉사업 계획안을 통일부에 제안했지만, 아무런 답변을 받지 못했다"면서 "고민을 거듭하다 더는 이산가족 상봉을 미룰 수 없겠다는 판단하에 방북 신청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통일부는 관련 법·규정에 따라 방북 승인 여부를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초청장 발신처에 대해서는 정보 당국을 비롯한 관계 기관과의 논의를 거쳐 판단할 것으로 알려졌다. 남북교류협력법에 따르면 민간에서 방북을 요청할 경우 방문 일주일 전까지 신청서와 '북한 당국이나 단체 등의 초청 의사를 확인할 수 있는 서류' 등을 통일부 장관에게 제출하면 된다.


한편 15대 김대중 정부 이래 모든 정권은 임기 내 최소 한 차례 이상 이산가족 상봉을 성사시켰다.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로는 지난해 추석을 앞두고 권영세 통일부 장관이 북측에 회담을 제안했지만, 답을 받지 못했다. 앞서 권 장관은 지난해 7월 첫 업무보고에서 "이산가족 문제는 고령화를 감안하면 윤석열 정부 5년이 사실상 마지막 해결 기회"라고 언급한 바 있다.




장희준 기자 jun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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