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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철광석 해상운송료 하락하는데…자동차는 '고공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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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유현석 기자] 완성차 업체들이 자동차 운반선(PCTC) 확보에 난항을 겪고 있다. 자동차 운반선이 부족한데다 중국 자동차 수출 증가 등으로 운임이 급등했다. 반면 TV나 철광석 등 제품과 원자재를 옮기는 컨테이너선이나 건화물선은 경기 침체 우려에 계속 운임이 낮아지고 있다. 자동차 운반선과 일반 운반선 간 운임 양극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지난 3일 1006.89로 지난달 20일 대비 22.89포인트(2.2%) 내렸다. SCFI는 지난해 1월 사상 최고치인 5109.60을 기록한 꾸준히 하락했다. 1년 만에 5분의 1 수준까지 밀렸다. 통상 SCFI의 경우 1000을 해운사의 손익분기점으로 본다. 또 석탄이나 철광석과 같은 원자재와 곡물을 운반하는 건화물선 운임지수, 발틱운임지수(BDI)도 상황은 비슷하다. 지난 7일 기준 601로 1년 전인 1422 대비 절반 넘게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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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FI와 BDI의 급격한 하락 원인은 경기에 대한 불안감이다. 지난해부터 세계 각국이 긴축 정책을 진행하면서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고 있다. 여기에 앞으로 선박이 많이 공급될 것이라는 전망도 운임하락을 가속화시키는 요소다. 2022년 세계 선박 발주량은 4278만 CGT(표준선환산톤수)다. 2021년에는 4664만CGT, 2020년에는 2390만CGT였다.

반대로 PCTC는 계속해서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1분기 평균 4만6167달러였던 6500CEU(1CEU는 차량 1대를 운반할 수 있는 공간)급 자동차 운반선 1일 임대료는 2분기 5만9167달러, 3분기 7만8333달러, 4분기 10만5000달러로 급등했다. 올해 1월에는 약 11만달러다.


운반료의 급격한 상승은 PCTC의 부족 때문이다. 2019년 770척에 달했던 자동차 운반선은 현재 750대 수준으로 감소했다. 글로벌 선사들이 코로나19 확산으로 자동차 운송물량 감소를 우려해 발주를 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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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중국 자동차 수출이 많아진 것도 영향을 끼쳤다. 중국 자동차 수출은 지난해 311만대다. 전년 대비 54.4% 증가했다. 지금까지 2위였던 독일(261만대)를 넘어섰다. 이렇다 보니 자동차 운반선을 중국이 쓸어가는 현상이 나타나면서 자동차 운반선의 부족과 함께 운임료도 급등했다. 이로 인해 르노코리아자동차나 쌍용자동차가 해외로 수출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자동차 운반선 운임료 상승은 앞으로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배기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PCTC에 대한 부족현상은 2023년내 구조적으로 이어질 전망"이라며 "올해 자동차운반선의 인도예정 물량은 7만6600CEU로 전체 선복량의 2%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유현석 기자 guspow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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